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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하철 미세먼지 대책, 서울시의 선택은? … ‘서울글로벌챌린지’로 경쟁형 R&D

… 국내‧외 10개 기업 경쟁
… 1월 한달간 서울지하철‧승강장‧터널 등 테스트베드 삼아 기술‧성능 검증
… 최종 우승 1개 팀에 상금 5억원

 


미국에 본사를 둔 170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부터 국내 신생기업까지, 10:1의 경쟁을 뚫은 국내‧외 10개 기업(국외 4개, 국내 6개)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최고기술을 향한 마지막 경쟁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미세먼지 저감방안 마련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시도하는 경쟁형 R&D인 ‘서울글로벌챌린지 2019-2020’의 결선 첫 단계에 해당하는 ‘현장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글로벌챌린지’는 국적과 관계없이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을 통해 시민수요가 많고 난이도가 높은 도시문제 혁신솔루션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울글로벌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를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로 정하고, 3개 공간(▴터널 ▴승강장 ▴전동차)별로 혁신적인 제품‧솔루션을 발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기업, 연구기관, 컨소시엄 등이 도전장을 냈다. 혁신기술 상시접수 온라인 플랫폼인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두달 간(2019. 9. 9. ∼ 2020. 11. 22.) 국내‧외 8개국에서 총 106개 제품‧솔루션이 접수됐다.

 

시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제안서 평가와 대면 평가를 통해 현장평가 대상 10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1월 한 달 간 실제 서울지하철 곳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기술력 검증에 나선다. 터널, 승강장, 전동차 내부에 제품‧솔루션을 설치‧가동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평가받게 된다. 현장평가와 함께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사전교육을 이수한 ‘시민평가단’의 평가도 이뤄진다.

 

 

먼저 터널분야에는 4개팀이 기술경쟁을 벌인다. 판교 지하도로, 우면산터널 등에 교류형 전기집진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일본의 후지전기와 국내기업인 이앤엠이 함께 지하철 터널 미세먼지 저감장치 통합솔루션 기술을 선보이고, 고효율(MERV 13등급) 금속필터와 건식 자동재생 기술을 통해 부산역 등에서 실증을 거친 삼우시스템㈜도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양방향 전기집진장치로 지난해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리트코도 터널 환기구 내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선보인다. 열차 운행시 발생되는 열차풍의 풍향과 관계없이 작동된다.

 

㈜클린어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청(EPA)에서 승인되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쓰이는 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먼지억제제(폴리머 블랜드)를 통해 미세먼지 세척과 재비산까지 막겠다는 계획이다.

 

승강장 분야도 4팀이 도전장을 냈다. 미국에서 1851년 설립된 코닝(Corning)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이용한 솔루션을 가지고 국내기업인 SNS와 함께 승강장 미세먼지 저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스타크랩(STARKLAB)은 고농도 염수를 이용한 습식 여과 공기청정기를 승강장에 설치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다. 국내 기업 ㈜올스웰은 공기 유동 제어기술을 통해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 승강장 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솔루션을 승강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2019년 2월에 설립된 신생기업도 눈에 띈다. ㈜피엠랩은 기존 미세먼지 집진기술의 한계(오존 발생 등)를 해결한 유전영동 집진기술(Dielectrophoretic Precipitation)을 적용한 솔루션을 이용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평가 받을 예정이다.

 

전동차분야에는 캐나다의 위브에어(WeavAir)와 국내 (주)한륜시스템이 경쟁을 벌인다.

 

최종 우승팀은 ‘종합평가위원회’가 현장평가와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종합해 2월 초 선정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경제성, 기술혁신성, 설치 적합성, 실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종합우승 1개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1개팀은 상장과 1억 원의 상금, 공간별 우승팀 3팀(터널, 승강장, 전동차 각 1팀)은 각각 상장과 상금 5천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2월 6일 열리는 ‘2020 미세먼지 엑스포’에서 있을 예정이며, 현장평가 대상인 10개 팀에게는 제품·솔루션을 전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진대제 서울글로벌챌린지 조직위원장은 “2019년 처음으로 시행된 ‘서울글로벌챌린지 2019-2020’는 지하철의 고농도 미세먼지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기술발전을 지향하고,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국내 지하철에 설치해 가장 효율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 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많은 기업, 연구기관, 컨소시엄 등이 참가한 만큼 현장·시민·종합평가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울글로벌챌린지를 통해 시민생활과 밀접한 지하철 미세먼지 문제가 해소돼 나가기를 바라며, 올해 새롭게 개최될 ‘서울글로벌챌린지 2020-2021’에도 많은 글로벌 혁신가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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