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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재청, 조선 왕실서 쓰던 '백자 사각호'·'인장' 국내 환수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지난 3월 미국 뉴욕 경매 매입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백자호와 인장이 경매를 통해 국내로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19일 조선 정조의 서차녀인 숙선옹주(淑善翁主)가 살던 궁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인장인 '중화궁인(重華宮印)'을 지난 3월 미국 뉴욕의 경매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협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기부금으로 이뤄졌다.

 

두 문화재는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경매현황을 점검하다가 발견해 전문가들의 가치평가와 문화재청과의 구매 타당성 등을 거쳐 경매로 구매했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조선 19세기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던 분원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사각호로, 바닥면에 청화(靑華)로 쓴 '履洞宮(이동궁)'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동궁'의 이동(履洞)은  지금 서울 중구 초동 일대를 일컫는 말로, 문화재청은 백자호가 혼인 후 이동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숙선옹주의 궁가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화궁인'은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서체로 조각돼 있다. '중화궁'은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에 언급돼 있어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연구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환수는 지난 2017년 환수된 '효명세자빈 죽책', 2018년에 국내로 들어온 '덕온공주 동제인장'과 '덕온공주 집안 한글자료'에 이어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문화재는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하며, 보존과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일반에게도 공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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