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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대서울병원 23일 정식 개원…"암·심혈관 질환 중점, 장기이식 부분 특화할 것"

전공의·인턴 없이 전문의로만 의료진 구성
전 병실 3인실로 설계…"감염위험 등 안전성 과학적 증명하겠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오는 23일 이대서울병원을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이대의료원은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건 등으로 실추된 자존심을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대의료원은 8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이대서울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인사말에서 "132년 여성 의술 전통을 바탕으로 이대서울병원을 개원하게 됐다"며 "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새로운 병실 구조와 스마트 진료 시설, 자연친화적이고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병원 환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착공 후 4년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진료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이와 함께 이대서울병원은 한국 최초 여성병원이자 이대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옛 한옥 건물도 병원과 의과대학 사이 부지에 복원에 132년의 한국 여성 의술 역사와 정신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이대서울병원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과, 전체 중환자실이 1인실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전 기준인 6.5㎡보다 넓다. 아울러 전공의와 인턴이 없이 전문의만으로 의료진이 꾸려졌다.

 

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전문의로만 구성됐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없지만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드림팀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인원은 계속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생기면서 많은 대학병원 중 한 개를 추가하는 걸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며 "기존 병원의 문제점을 분석해 극복하고,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숙제가 있었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감도 가졌다"고 밝혔다.

 

편 원장은 "전공의가 없는 점에 대해 의문이 있었지만, 그런 우려가 현실이었다면 개원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마 전공의의 역할은 점점 제한되고 상황에 따라 바뀔 것이다. 전공의 없이 병원을 잘 운영하는 숙제를 잘 수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암과 심혈관 질환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편 원장은 장기이식 부분을 강조했다.

 

편 원장은 "병원 생존전략은 암과 심혈관 질환에 포커스를 맞추고, 치료를 넘어 치유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 환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며 "장기 이식은 의료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시술이다. 그것을 특화해 장기이식을 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

 

편 원장은 지난 2017년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실추된 의료원과 병원의 명예를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회복할 의지를 나타냈다.

 

편 원장은 "저는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 구성원들이 어떡하면 이화의료원이 훌륭한 병원으로 거듭날지 고민을 수백 번, 수천 번 고민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이대서울병원과 향후 리모델링될 이대목동병원"이라고 말했다.

 

편 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을 포함해 전 병실을 3인실로 구성한 것도 안전성을 위한 것이다. 운영 1년 지나서 감염위험 등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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