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상견례를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 분 중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이 원내대표가 국회 연구단체를 만들 때 단체 이름도 모르고 이름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두 번도 묻지도 않고 이름을 빌려드렸고, 17대 국회에서 처음 시작했다”며 이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해서 국회가 국민을 바라볼 수 있는,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뼈가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 말씀 잘 듣고 하시면, 앞으로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를 만들어가는 쪽으로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의 원내대표가 된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겠다. 우리가 국회에서 너무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지혜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여러 번 반문했다”면서 “국민의 말씀 잘 듣고, 딱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진심으로 경청하는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민생이 어렵고, 산불이나 지진 등 우리 국회가 반드시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들이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경청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