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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 D-1] 김종인 “총선 다가오자 코로나 검사방법 변경...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

“아이에게 엄마찬스·아빠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 달라”...전문 포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마스크 쓰고 한 석 달 견디며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마스크로 가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2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금지’를 결정했다가 그날 오후 정부 발표에서 방침을 바꿔 이 나라에 난리가 난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해 그 때문에 초기 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 그걸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한 가지만 묻겠다.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느냐”며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기자회견문 전문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꼭 투표해주실 것을 호소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께서 마스크 쓰고 한 석 달 견디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마스크로 가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입니까.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선거에 개입했습니까,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힌 겁니까.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 국민여러분,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이 정부 사람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도 없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거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더 늦으면 안 됩니다.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를 직접 지원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통장에 지금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해야 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독일, 영국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 바랍니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한다고 허풍을 떨어도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국민 손에 긴급 재난 지원금을 쥐어준 뒤에 그런 짓 하기 바랍니다.

 

● 국민 여러분, 어제 청와대 수석회의 뉴스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습니다. ‘방역韓流,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답니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입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韓流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입니다.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인 겁니다.

 

●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합니다.

 

지난 2월2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금지’ 결정했다가, 그날 오후 정부 발표에서 방침을 바꿔서 이 나라에 난리가 난 겁니다. 결국, 시진핑 방한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했고 그 때문에 초기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까 그걸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습니까?”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합니다.

 

● 국민 여러분,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합니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입니다.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합니다.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자기 당 후보 치부 드러나니까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 꼴이, 청와대 행태와 똑같습니다. 국민 여러분! 꼭 투표해주셔서,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

 

●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 상황을 현장에서 연구하고 해결해왔습니다. 이번에 미래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습니다.

 

GDP 20% 정도인 약 400조 이상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경제회복의 국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제1야당의 입장에서 정부를 안내해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끌겠습니다.

 

●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거 잘 압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습니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놓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입니다. 저들을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한정돼 있습니다.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합니다.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삼사십대. 반드시 투표해주십시오. 물론 어르신들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습니다.

 

● 여러분을 믿습니다. 총선거 이후에도 또 견뎌내야 할 향후 2년에 희망을 심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시면, 그 힘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겠습니다. 세상을 바로잡는 일을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호소합니다. 투표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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