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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김홍일 전 의원 별세에 “애도” 한 목소리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박정희·전두환 정권 맞서 민주화에 헌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경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서로 으르렁대던 여야는 한 목소리로 김 전 의원을 추모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서울대 내란음모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갖은 고초를 겪었고,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후 고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얻어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군부독재세력에 저항하고 그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해 평생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1997년 대선에서 고인은 ‘뜨거운 형제애를 가진 영원한 정치적 탯줄’로 여긴 연청과 전국을 누비며,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평화적이며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김홍일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고인이 생전에 펼친 의정활동은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거, 그분의 나라를 위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기억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게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고인의 평소 정치 철학이 후배 정치인들 마음 속에도 계속 살아남아 빛을 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하신 분”이라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곁에서 민주화의 선구자로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고인은 생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다. 암울하던 시절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결성해 이 땅의 민주화운동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을 보탰다”며 “어려운 시정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한 고인의 족적은 이 땅의 정당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면서 “민주화를 꽃 피우는데 헌신한 김홍일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5시4분께 사망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해 17대 국회까지 3선을 지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고,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23일,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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