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저는 오늘 당을 떠납니다”로 시작된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김 전 공동대표는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이어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수구세력에게 정권이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 전력하겠다”고 말한 김 전 공동대표는 “오늘의 선택이 고뇌가 더 점점 더 깊어가고 있는 우리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탈당 기자회견문이다.
저는 오늘 당을 떠납니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수구세력에게 정권이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합니다.
저는 2014년 3월 저는 민주당 대표로서 안철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당시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변화에 공감했으며 우리 정치의 낡은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절감했었습니다.
통합을 의논할 당시에 안철수 의원은 저에게 민주당의 패권 세력에게 자신의 꿈이 좌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 저는 국민을 믿고 공동대표로서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기 못했습니다.
이는 폐색이 짙었던 지방선거를 돌파하고 나자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가 극기야 밖으로 몰아내고야 말았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힘으로 지키지 못한 변화에 대한 약속을 이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모두가 변해야 합니다.
안에서 싸우다 힘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성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 1당은 된다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개파를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그런 정치 말고
비리와 갑질과 막말로 얼룩진 그런 정치 말고
그래서 국민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이 더 행복해지는 길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
우리 헌법이 명하는 국민생활에 균등한 향상을 위해서 복무하는 정치
정직하고 성실한 사라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착한 이들이 손해 보는 일 없이
마음의 상처 받는 일 없이, 각자가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정치
땀 흘리고 싶어도 땀 흘릴 수 없는 이들은 최소한 인간적인 삶을 나라가 보살펴 주는 정치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의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
국민은 지금 이런 정치를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정치권에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수명이 다 한 양당 중심정치의 적대적 공생적 관계를 허물어 내야 합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반성하고 걸어갈 길을 새로운 각오와 몸가짐을 다짐해야 합니다.
이제 묶은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 전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선택이 고뇌가 더 점점 더 깊어가고 있는 우리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야권이 승리로 가는 길에서 저는 늘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패권정치와 싸우고 참고 견디는 동안 저도 불행했습니다. 바른 정치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제게 남은 힘을 온전히 바칠 수 있다면 저도 무척 행복할 것입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