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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원 선림회 “설정 총무원장 개혁 단초 적극 지지”

"설정 원장 스님이 발표한 종단 개혁 의지는 전 종도가 염원하는 바"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에 대해 선원 선림회(이하 선림회)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3일 개혁의 초석을 마련한 후 올해 12월31일 총무원장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하루만에 단체의 지지선언이 나왔다.

 

선림회는 14일 87명 스님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고립무원의 설정 원장의 개혁 단초를 적극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림회는 “현재 한국불교, 대한불교조계종은 상생의 질서를 가야 함을 망각하고 오히려 붓다의 외침을 뒤로한 채 나와 내 것으로 돌아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승가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승가란 나의 것도 아니요, 또한 남의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파계를 서슴지 않는 것은 누구를 지키고 누구를 살리기 위해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목전에 전개되는 조계종 사태는 사실은 전 자승 원장으로부터 만연돼 온 적폐임을 우리 종도들은 다 알고 있다”면서 “한 나라의 최대 종단의 수장이 내쫓기듯 내쳐지는 모양은 누가 보더라도 진리를 참구(參究, 참선해 진리를 연구함)하고 모든 생명을 사랑해야 하는 수행집단이 행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정 원장 스님이 발표한 복지 시스템 구축, 승려 복권제도 정비, 재정 투명화, 직선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등의 종단 개혁 의지는 전 종도가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백척간두에 선 불신 받는 지도자로서 내린 어려운 용단에 대해 깊이 동감하는 바”라며 “이번에 발표된 개혁의 단초마저 버린다면 적폐세력이 망쳐놓은 종단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찾아오겠는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