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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원칙없는 ‘타협’, 정종섭·추경호·이인선 공천

일명 ‘옥새투쟁’, 이재오·유승민 최대 수혜 … 이재만·유재길 강력 항의


새누리당 최고위가 25일 오전1130분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인선(대구 수성을정종섭(대구 동구갑추경호(대구 달성군) 후보 3명에 대해 공천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유재길·유영하·이재만 후보가 공천예정이었던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을은 무공천으로 남는다.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의 이재오, 유승민 의원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무공천으로 남게 된 지역의 공천예정이었던 유재길·유영하·이재만 후보는 당적 변경이 가능한 시한(23일 자정)이 지나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게 됐다.

 

김무성 대표는 24() 오후 23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곳을 무공천으로 남기겠다면서 후보자 등록마감시간인 25일 오후6시까지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대표는 바로 부산 지역사무실로 향했고,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긴박하게 간담회를 갖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부산 선거사무실로 따라 내려갔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자갈치 회동을 가진 김무성 대표는 25() 당사로 올라와 당무를 보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015분께 서울 여의도당사에 도착한 김무성 대표는 결국 일명 옥새투쟁선언 21시간만에 친박계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 경고 압박에 최고위를 열었고, 최고위는 최종적으로 정종섭·추경호·이인선 공천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비공개 최고위 직후 김무성 대표는 김학용 비서실장을 통해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고위의 이같은 결정 직후 20대 총선에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당사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 문은 안에서 잠겨있었고, 그 문을 두드리면서 눈을 감고 한숨을 거듭 내쉬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6개가 다 당헌·당규 위반이었는데 왜 갑자기 3개만 당헌·당규 위반이 아닌 것이 됐는지 묻고 싶다면서 규정과 원칙이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이런 행위, 참정권 박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며 나도 하나하나 모든 대응 수단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무성 대표가 25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 복귀하고 최고위를 여는 동안 당사앞에는 김무성 대표의 찬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어버이연합은 삭발식까지 진행하면서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