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새로운 세대가 기존 정치권에 유입돼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정치교체의 기회’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관옥 계명대학교 정치외교 전공 교수는 8일, M이코노미뉴스의 「배종호의 파워피플」에 출연해 “87년 6월 항쟁으로 군부 권위주의를 종식한 것이 정치교체였다”면서 “당과 정치권력자만 바뀌고 정치의 시스템과 내용이 바뀌지 않는 정권교체로는 기존 정치권에 변화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선 새로운 세대를 정치권에 유입시켜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반드시 정치교체가 이루어져야만, 기존의 낡은 정치문법을 혁파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존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하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0% 내외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이 요구하는 세상을 열어갈 후보가 윤 후보인가에 대한 회의가 퍼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기존의 586처럼 민주주의 주체 세력으로 보기 어려워, 새로운 전문가들을 유입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여백이 넓은 데다 새로운 2030 세대를 끌어들여, 사실상 정치의 세대교체인 정치교체를 이룰 개연성이 가장 크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정권교체론은 사실상 정치교체론이라고 김 교수는 해석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더 좋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 목표에는 공정, 통합 정부 등의 개념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보다 한 단계 올라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정당 구조나 구성원으로볼 때 2030 세대를 대표할 기능이 취약하다”면서 “정치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선을 앞둔 국민은 정권교체 프레임이 강해서 정권교체를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스템 변화와 신선한 젊은 피의 수혈로 기존 정치판을 바꾸는 정치교체 없이는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