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4.8℃
  • 맑음강릉 24.9℃
  • 구름조금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6.3℃
  • 구름조금대구 25.4℃
  • 맑음울산 24.5℃
  • 구름많음광주 26.0℃
  • 구름조금부산 27.0℃
  • 구름조금고창 25.0℃
  • 맑음제주 27.3℃
  • 구름조금강화 25.1℃
  • 구름많음보은 23.4℃
  • 흐림금산 25.1℃
  • 구름조금강진군 24.9℃
  • 구름조금경주시 23.8℃
  • 구름많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이사람

“매년 50%성장요인은 특별한 기술력 때문입니다”

LS화장품 허용기 대표,

〔김소영 기자〕국내에는 수천 개의 화장품 제조사가 있다. 이 제조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뭔가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한류가 인기를 끌어도 국내에서 알려진 제품이 아니라면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구조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태계에서 5년 만에 100억 원 매출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장품회사가 있다. 엘에스(LS)화장품은 최근 공장까지 증축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은 기본이고 소비자의 관심을 갖기까지는 힘든 과정들이 수두룩하다. OEM/ODM 생산역시 마찬가지다.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한 공급으로 판매 및 유통업체가 시장에서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달린다.


최근 5년 간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LS화장품은 이중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전 세계의 러브 콜을 받아 오고 있는 LS화장품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 인력과 생산기술 확보라 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 흐름과 특징을 꼼꼼히 살피고 그 변화에 따른 트렌드를 접목한 제품개발에 집중한다. 어떤 성분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그 성분을 개발한 후에는 보다 더 세밀한 타깃을 선정하여 시장을 공략한다. 좋은 성분이라고 해서 시장에 내놓았을 때 무조건 잘 팔린다고 속단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구매욕과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안목이 중요한 이유다. 기술력은 기본이고 연구는 필수라는 LS화장품 허용기 대표는 최근 OEM/ODM에서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사제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규모 100억 원


LS화장품은 2009년 12월 처음 설립됐다. 2010년 3월,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후 자사브랜드 화장품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기업 부설 연구소 인증도 획득했다. 매회 연달아 자사브랜드 제품을 내놓음과 동시에OEM/ODM을 해오면서 회사의 규모는 매년 50%씩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기업인증서(ISO 9001인증)와 벤처기업확인서, 기업부설 연구소 인정서 외에도 특허청으로부터 황칠샴푸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인정받았다. 중소업체치곤 연구소 인원도 많다. 현재 기업부설연구소에는 8명의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 연구개발과 OEM제조 품목 개발을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는 천연물 연구와 제형연구 그리고 품질관리 및 미생물연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연추출 물질(한방 약용식물 미생물 등)을 이용해 미백, 항산화,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에 효과적인 제품개발과 기능성원료를 최적의 배합비율로 처방하여 안정한 제품을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품질관리 및 미생물연구를 통해 미생물한도시험과 방부력 테스트(챌린지테스트), 항균력테스트 등 품질의 안정성 평가와 더불어 미생물테스트를 통해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주름개선 화장품, 미백화장품, 자외선 차단화장품, 소재 안정화기술, 탈모방지 샴푸개발, 식물줄기세포 성분함유 화장품 개발(예정)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허는 샴푸 관련하여 한 개가 있고 마스크 팩에 대해 특허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내에 특허등록을 한 다음에는 중국에도 특허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허용기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의 기술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업체는 지난 2012년 9월, 인천지식재산센터 국내/외 산업재산권출원 지원 산업(디자인 출원/진행 중), 10월 (주)인천테크노파크 맞춤형 기술경영 애로지원 컨설팅지원 산업, 2013년 8월, 인천경제통상진흥원에 강화특화 헬스, 케어 소재 제품 마케팅지원 산업, 10월 (주)인천테크노파크 헬스, 뷰티 케어 제품개발 기업지원 산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4년 58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 50% 상승한 15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여 명의 직원들은 신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 디자인, 관리 등 세분화되어 일한다. 가끔 제품개발에 참여한다는 허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활동에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LS화장품 허용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자체 브랜드 제품도 있지만 OEM, ODM 제품 공급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서기술력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A. 저희가 OEM/ODM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의 기술력도 있지만 발주처들과의 콘셉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발주처에서 달팽이를 원료로 하여 어떤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걸 바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저희 회사의 장점이라면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도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입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다져온 기술력이 OEM이나 ODM의 선택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Q. 자제 브랜드는 주로 기초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초 화장품에 주력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A. 우리나라에만 화장품 제조사가 2천700여 개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중소화장품 제조사들이 국내보다는 중국시장을 노립니다. 그렇다고 중국시장이 쉽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사브랜드 제품으로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브랜드가 약하면 시장에서 오래 버티기 힘든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화장품 제조사들이 자사브랜드 개발보다는 OEM/ODM을 선택하게 됩니다. OEM/ODM의 장점은 서로 윈윈(win-win)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수천 개의 업체가 다 경쟁 상대인데 어지간한 자금력으론 자사제품을 알려 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화장품 회사들의 제품을 만들어 주면서 시장의 변화도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초화장품에 주력하게 된 겁니다.


Q. 엘에스(LS)화장품의 제품 중에서 가장 대표 제품으로 꼽는다면 어떤 걸 들 수 있습니까?


A.저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히알루론산 제품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천배 이상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수분 증발을 막는 동시에 우수한 수분결합 능력을 가지고 있어 피부가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분자가 커서 흡수가 잘 안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분자를 쪼개서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 제품(마스크팩이라든가 로션 등 기초화장품등)에는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피부는 굉장히 예민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피부는 더욱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입자가 크면 피부에서 겉돌 뿐 흡수가 어렵습니다. 물론 분자가 너무 작아도 좋지 않습니다. 화장품은 진피까지만 영향을 주는 게 목적인데 피하지방층까지 내려가게 될 경우 혈관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입자를 적당한 크기로 쪼개는 기술은 화장품 기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저희 회사가 이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몇 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까?


A. 자사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제품만 70여 가지입니다. 마스크 팩이 30여 종이고 기초화장품이 18종입니다. 이
외에도 선크림이라든가 수분크림과 같은 제품들이 나옵니다. 마스크 팩이 조금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저희 회사가 원래 마스크 팩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이미 많은 화장품제조사들이 마스크 팩을 생산해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흡수가 잘 되게 한다든지 미백 기능을 강화하는 정도입니다. 이에 반해 저희회사에서 만든 마스크 팩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기능이 첨가된 제품들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는 발효라든지 피부재생에 관련된 것들입니다.


Q. 천연재료와 한방 제조법을 많이 응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제품별로 어떤 천연재료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A. 피부에 좋은 약재라든가 새로운 용법 등을 많이 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풀이라든지 황칠과 같은 것들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피부에 도움이 주도록 하는 거죠. 황칠만 해도 과거 중국 황실에다 많이 납품했던 약초입니다. 황칠을 먹을 수도 있지만 샴푸와 같은 헤어용품에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게 됩니다. 황칠의 유효성분의 농도를 높임으로서 피부진정작용을 증가시키고 모발의 재생 능력을 높여 모발 테라피효과도 가져오게 합니다. 물론 이런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는 한방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를 통해 충분한 연구를 한 다음에 저희 회사연구진들이 다시 제품을 개발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재실험을 통해 제품으로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 검토합니다. 한방화장품 역시 천연물을 뽑아 와서 화장품에 적용할 때는 전문가를 통해 먼저 연구를 한 다음에 제품개발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령 천연물 몇 %를 적용했을 때 가장 안정도가 좋은지, 또 피부주름이나 미백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천연물을 넣었을 때 개선효과가 좋은지에 대해 연구하고 임상 실험을 진행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겁니다.


Q. 엘에스화장품에서 나오는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또 제품을 사용해온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자사브랜드는 4가지입니다. 잠시 소개해 드리자면 가볍고 오일이 적게 들어가서 피부에 친화력이 좋은 브랜
드는 더큐란입니다. 가격대가 1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요 타겟은 20대입니다. 에스미라클 브랜드는 3~7만원 제품인데 피부 트러블이 많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분들이나 30~40대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또 에스리카고란 제품은 가격대가 7만~9만원대인데 50이상을 타겟으로 하여 가장 고기능성 제품인 한방제품도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 화장품 중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제품은 30~40대 피부에 적합한 에스미라클 제품입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제대로 확인된 게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껏 저희 제품은 국내보다는 외국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국내시장에 집중해서 보다 더 디테일한 접근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그런 다음에 저희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말로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다만 꾸준히 구매가 일어나는 것으로 봤을 때 점수는 과히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Q. 현재 몇 개국에 진출하고 있습니까?


A. 스웨덴과는 OEM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는 계약이 체결되어서 올해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갑니다. 사우디도 마찬가지고요. 미국이라든가 캐나다, 프랑스에도 진출하였고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동남아 등 여러 나라와도 비즈니스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나라마다 피부가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연구개발하고 제품을 만들어내는지요?


A. 각 나라들은 OEM이나 ODM을 줄 때 레시피를 줍니다. 자기네 피부에 맞춰서 만들어 달라는 거죠. 가령 히알루론산을 넣어 달라든가 코엔자임q10을 넣어 달라든가 이런 주문을 하고 어떤 곳은 저희 제품을 써본 후에 동일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나라별 특징이라면 유럽과 같은 나라는 백인이라 화이트닝에는 신경을 안 씁니다. 하지만 색소 침착이 심한 편이고 모공도 넓다 보니까 피부를 맑아보이게 해주는 브라이트닝으로 콘셉트를 잡습니다. 동남아 쪽이라면 워낙 하얀걸 좋아하기 때문에 미백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씁니다.


Q. 중국의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A.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한류 때문에 우리나라 제품이 선호되지만 면밀히 따져보면 중국 화장품이나 일본화장품이나 우리화장품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 화장품기술이 우리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아요. 다만 중국 사람들의 인식이 자국 제품은 ‘짝퉁’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향후 3년 안에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잖습니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의 유명화장품을 선호했었죠. 이렇게 봤을 때 중국시장도 무한정으로 열려 있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 시기가 3년 후일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자사브랜드 개발이라든가 지적재산권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지난해 10월, 새 공장을 지어서 이전을 했습니다. 새공장의 시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원래는 인천 남동구에서 작은 규모의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임대공장이다 보니 시설이나 이런 면에서 증설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바이어들이 왔을 때 공장규모가 적다는 것 때문에 여러 건의 클레임이 생겼습니다. 지난번 국방부 PX건으로 입찰도 올라갔는데 실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신라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했다가 떨어졌고요. 대부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실사에서 탈락한 겁니다. 앞에 언급했지만 저회 회사는 기술개발이라든가 상표 등에 투자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장에서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다 보니까 하드웨어를 갖출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홈쇼핑에도 참여해볼 계획인데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이 또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시설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과감하게 증설했습니다. 현재 남동구에도 부서가 남아 있는 상태인데 올해는 모두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 새로운 제품 계획은 늘 있습니다. 화장품이 소비자에게 선택될 때 어떤 점에 의해서라고 했을 때 새로운 제품은 늘 필요로 하니까요. 또 새로운 제품이 소비자의 호감을 얻어 ‘이 제품 한 번 써봐야 된다’는 소문이 난다면 그건 기업으로써 너무나 중요하니까요. 현재 진피 층이라든가 피부의 지방에 도움을 줘서 피부 탄력을 유지하게끔 돕는 화장품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또 식약처에서 인정해준 제품 중에는 주름개선 효과라든가 미백 효과와 같은 원료도 많고요. 올해는 그런 원료들을자체적으로 더 세밀하게 분석하여 제품개발에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효능이 있는 성분도 발효시키게 되면 피부가 훨씬 더 맑아진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그런 쪽으로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화장품은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인지요?


A.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가기까지는 마케팅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껏 저희 회사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못써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올해부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자사브랜드를 알려나가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 해외시장에도 나가서 전시회라든지 박람회에도 참여하려고 합니다. 한류에 맞춰서 특화된 제품도 개발하고요. 현재 저희 제품은 국내에 20여 종, 중국에 5여 종의 제품이 위생허가취득을 받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나갈 계획입니다.


Q. 한국 화장품이 이제 세계로 웅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엘에스화장품이 한국화장품의 한류 대열에 어떤 형태로 기여하실 생각인지 포부인지 말씀해주세요.


A. 저희와 같은 소규모업체가 한류대열에 기여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다만 저희 제품을 통해 중국 내륙과 같이 알려지지 않는 곳까지 한국제품이 깔려서 그들에게 특별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이 심어질 거니까요. 결국은 그것이 기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급했다시피 저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으로 가야 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선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어느 선에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포지션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 어떤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해왔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조건이 잘 맞았겠습니까?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서로가 적합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맞아떨어진 겁니다. 그만큼 각자의 역할이 필요로 할 때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에 대해 판도가 바뀌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사업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A. 저는 원래부터 화장품업계에서 일했습니다. 화장품과 인연이 된 것은 1991년입니다. 내슈라 화장품으로 사회의 첫 발을 내딛은 건데요. 화장품 만드는 제조부터 시작해 영업까지 두루 거쳤습니다. 여러 부서를 다니면서 총 관리까지 해봤고요. 저는 어릴 적 환경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힘들어서 휴학을 한 후 군대에 입대했다가 재대 후 복학을 못했습니다. 백화점에서 일을 했는데 유통분야가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마침 화장품회사의 모집공고가 났기에 입사하게 된 겁니다. 처음 2-3개월 동안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하다보니까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게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회사규모가 작다보니 여러 부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나중에 큰 밑거름이 됐고요. 2003년에 처음으로 사업을 하게 됐는데 사업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고생도 많이 했죠. 당시는 동업을 했었는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재도전해보기로 하고 과감하게 사업을 다시 시작한 것이 2010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언제가 가장 어렵냐고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말은 “어려울 게 뭐 있습니까?” 이 한 마디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겪어오면서 배웠던 다양한 경험이 다시 용기를 갖게 했습니다.


Q. 요즘 취업이 어렵다보니 창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창업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십시오.


A. 창업은 밑바닥 지식이 없으면 모래성과 같은 겁니다. 창업을 하고 싶다면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즐기면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다음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보고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일 게 아니라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도전해 보는 거죠. 창업을 돈벌이 때문에 시작한다면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즐거움을 느낀 다음에 시작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 기반이 탄탄하니까요. 저도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힘들었습니다.


지만 그동안 꾸준히 겪어왔던 것들이 밑바탕이 되어 재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뛴 밑바탕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향을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아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얘깁니다. 또 대기업만 찾는 젊은이들에겐 중소기업에 들어가 일해 볼 것을 권합니다. 중소기업은 자신만 부지런하면 배울 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거라고 봅니다. 언급 했다시피 저 역시 한 곳에서만 일해 왔더라면 힘들어서 좌절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했기에 사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젊은 열정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Q. 화장품 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중국시장도 만만치 않고요. 대표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A. 현재 중국시장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는 하나 이문이 항상 열려있는 건 아닙니다. 분명 한계점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와 같이 소규모업체들은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원래부터 제조사가 그렇게 많았던 건 아닙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800여 개에 불과하던 제조사들이 한류가 붐이 일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한류가 뜨면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 겁니다. 마유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몇 백 만개가 나가면서 시장파이가 엄청나게 커지지 않았습니까? 얼마의 마진을 남길 수 있냐가 아니라 몇 개를 팔 수 있냐가 관건이 됩니다. 가령 개당 1000원씩 이익을 본다고 해도 100만개가 나가게 되면 10억원이잖습니까? 수량의 의미도 사라졌고 가격도 이미 오픈되어 있습니다.


저는 살아남으려면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술력만이 경쟁력이 될 테니까요. 저희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유럽시장에 더 많은 포지션을 갖고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시장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6월에 중국에서 위생허가도 나옵니다. 총 40여 종이나 됩니다. 이런 쪽으로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도시를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보이지 않는 깊은 곳까지 진출해야죠. 국내에서는 면세점에 제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MeCONOMY Magazine Januar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