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와 세계 최고인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시발점이기도 한 인천 연수구가 달라지고 있다. 최하위를 맴돌던 공직자 청렴도는 행정평가에서 우승했고, 오염과 악취가 진동하던 승기천은 참게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변하고 있다. 취임초기 내건 공약 중 81%의 이행률도 기록하고 있다.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수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민선 6기 구청장직에 오르며 ‘섬김 행정 소통행정’을 내걸고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재호 구청장을 만나 지난 3년의 과정과 남은 1년에 대해 들어봤다.
Q. 구청 앞 상징광장을 새롭게 조성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입니까?
A. 우리 구청사는 1996년 개청이후 20여년 동안 한 번도 보수공사를 시행한 적이 없습니다. 관리하기 쉬운 측면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지금까지는 구청을 내방하는 구민들의 단순 보행 통 로로서만 이용돼 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서 34만 구민에게 휴식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천연잔디도 깔았습니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편의시설도 설치했고, 중앙에는 연수신문고도 설치했습니다. 구민의 작고 소소한 의견도 경청할 수 있는 소통 통로로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앞으로 작은 음악회라든가 공연 등을 열어 우리 구민들에게 문화적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써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Q. 승기천 살리기 사업을 전개해 오셨는데, 그간의 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인천 남동구와 경계를 흐르는 승기천은 그 동안 아주 엉망인 상태로 방치돼 있던 하천입니 다. 이대로 둬선 안 되겠다 싶어 조사를 해봤더니 우리구민 88%가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승기천 살리기 원년’을 선포했습니다. 제가 승기천을 살리겠다고 하니까 다들 허무맹랑하다고 했습니다. 시를 찾아가 35억여원 예산을 확보한 다음에 자체예산 25억원을 보태 60억원도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인천시 및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수질 개선을 위해 하루 2만톤이던 방류량을 4만톤으로 늘렸습니다. 하천 내 방치된 쓰레기수거, 하상준설, 악취가름막 설치와 생태환경 정비를 위해 일제 제초작업도 실시했고요.
구민들께는 자발적 참여 환경정화 활동도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최근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올해 1분기 하천수질 측정 결과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이 지난 2015년 12.1mg/L에서 올해 4.9mg/L로, 하천수질 6등급(매우 나쁨)에서 3등급(보통)으로 나타나는 뚜렷한 수질개선 효과를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참게가 다시 승기천으로 돌아왔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향후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도 정비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 4월이면 승기천의 본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 사전적 조치로서 올해 5월에는 유채꽃축제도 열었습니다. 10월에는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도 개최됩니다. 다만, 승기천의 관리주체가 연수구와 남동구, 인천시, 인천환경공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통합관리가 안 되는 점은 어려운 점입니다. 승기천 살리기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 주체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승기천이 도심 속 소중한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민들께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Q. 송도해변축제가 2회째를 맞이했는데 소개 좀 해주십시오.
A. 원래 이곳은 송도유원지가 있던 곳입니다. 옛날에는 능허대가 있었고요. 잘 아시다시피 능허대는 백제가 378년(근초고왕 27)부터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던 475년(개로왕 21년)까지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입니다. 그걸 재현해 보자는 취지에서 축제를 시작한 한 겁니다. 지난해 이어 2회째 개최인데 전액 시비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첫회인 지난해에는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됐습니다만, 올해는 옛 송도유원지 백사장의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지역명칭을 삽입한 ‘인천송도해변 여름 대축제’로 이름을 변경해서 열렸습니다.
인공백사장도 지난해의 4배 크기인 1,700㎡로 조성했습니다. 그 위에서 전국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와 전통씨름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해 물놀이장을 개장해 카약, 고무보트 등 수변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스포츠와 로봇밴 공연, VR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준비했습니다. 8월6일까지 16일간 송도달빛공원 수변공간에서 펼쳐지니 여유가 없어 휴가를 즐기시지 못하는 구민들께서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방문하시어 인천섬의 매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Q. 송도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A. 새로운 도시가 생기면 원도심과의 균형발전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우리 역시 송도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도가 국제적인 비즈니스타워로써의 역할을 한다면, 원도심은 그 비즈니스를 서브하는 역할을 해야 부가가치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점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도심 지역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공간과 체육공간도 마련 중입니다. 먼저 청학동에 건립되는 ‘청학 복합문화센터’는 3,444㎡토지에 연면적 4,863㎡,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다목적 강당, 갤러리, 공연장, 도서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동춘동 다목적 체육시설과 청학동 주민쉼터도 있습니다. 또 장기간 폐쇄돼 있던 청학지하보도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선학도서관은 자연과학실 등 최신시설을 갖춘 특색있는 도서관으로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며, 교육국제화특구에 걸맞은 글로벌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한 외국어체험관 건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의 확충을 통해서 원도심 주민들이 문화·예술·체육 등의 욕구충족과 함께 지역의 양극화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입니다.
원도심 주거개선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우선 노후화된 기반시설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중심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 중에서 농원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2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대표 취약지역인 함박마을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건립과 함께 기반시설 정비, 쉼터정비, CCTV 신규설치 및 화질개선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정비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마무리되고 나면 원도심의 생활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민선6기 3주년, 그간 추진해온 사업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구청장 취임 후 3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선 송도매립지 10공구, 11-1공구 일원의 관할권을 연수구로 이끌어 낸 것은 향후 연수구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오랜 갈등이 있어온 송도 LNG기지 저장탱크 증설허가 과정에서 안전등급 특등급 향상과 특별지원금을 얻어낸 것, 그리고 송도유원지 중고차단지 불법 컨테이너 자진철거도 큰 성과입니다. 이밖에도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승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역사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능허대 문화축제의 부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업들은 구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우리 구에서 소신을 가지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사업들입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큰재장학재단 설립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 그리고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수구의 미래를 위해 구정을 펼쳐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훗날 민선6기가 국제도시 연수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Q. 연수구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연수구는 ‘수레바퀴 꿈교실’과 같은 특화된 글로벌 교육이 아주 많습니다. 연수구가 추진하고 있는 ‘수레바퀴 꿈교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내 경력단절 여성과 학부모 180여명이 학교 수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입니다. 제가 어릴적만 해도 학급당 학생이 60~70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많은 학생들의 꿈은 의사, 경찰, 대통령, 간호사, 선생님 등 대여섯개에 불과했습니다. 눈으로 본 게 그게 다였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급당 25명이면 이 학생들의 꿈도 25개입니다. 학교 정규교과만으로는 이 아이들의 꿈을 이뤄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개를 어떻게 하면 접목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이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키려면 다양한 문화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저는 그걸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경력 단절 여성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와 ‘끼’라고 봤습니다. 현재 연수구 ‘수레바퀴 꿈교실’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380명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이들 중에는 국내의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했던 분들도 계시고 외국에서 공부한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가 이분들께 시간당 3만원씩을 지급하는데 한달 수입이 500~600만원대 되는 스타강사도 생겼습니다. 이걸 발판삼아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여성도 여럿이고요. 국내 최초의 시도입니다. ‘수레바퀴 꿈교실’은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꿈을 키워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두 개의 효과로 이어지면서 수레바퀴가 굴러가듯이 자연스럽게 받은 것을 나누며 순환하게 될 것입니다. 또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소년 교육사업 중에는 해외 우호교류도시와의 학생 국제교류도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지역 내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필리핀 바기오 시에서 어학 몰입 교육 및 홈스테이 문화체험을 해서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몽골 칭길테구 문화체험을 위해 관내 고등학교 1, 2학년 12명이 오늘(7월24일) 출국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그린 빌시(City Of Greenville)와 자매도시 국제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류활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소재 대학과 연계해 중·고등학생을 대상 글로벌 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C.C.C Debate(Critical 비판적인, Creative 창의적인, Communicative 소통하는, Debate 토론) 과정도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도 초등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즐거운 우리학교 만들기’, 중학교 2학년들의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인성프로그램 ‘아름다운 중2, 연수구를 부탁해’, 고등학생들의 공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잠재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공학인재 양성을 돕기 위한 ‘공학스쿨 프로그램’ 등 교육도시 연수구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설립된 ‘연수큰재장학재단’에서는 지역 내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이 우수하거나 예능·체육·기능 특기, 복지 3개 분야 총 50명을 선발해 장학금도 지급했습니다. 매년 선발되는 핵심 인재들은 우리 연수구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나갈 주인공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인지요?
A. 지난 5월 관련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추진단을 구성해서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공단설립운영과 관련해 인력채용과 예산 낭비에 대한 부분을 우려합니다만, 공단설립 및 임직원 채용과정은 행정자치부에서 정한 지방 공기업 설립운영기준과 인사운영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투명한 과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 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원진도 공개 모집 중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공단설립의 목적은 공공시설물 등에 대한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예산을 절감하는데 있습니다. 운영과정에서 무분별한 조직 확대나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공단이 출범되면 매년 행자부가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공단운영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설립준비와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공단설립의 필요성 중 하나는 지난 2015년 12월 경제청에서 생활밀착형 5대 사무인 생활폐기물, 하수도, 공원녹지, 옥외광고물, 도로업무가 환원된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계속되는 인구증가와 행정서비스 다양화로 공공시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대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공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설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한 차원 높은 공공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취임당시 내세운 공약사업이 많았는데 이행률은 어떻습니까?
A. 저는 취임당시 7개 분야 55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구민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취임 3년 차인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이 중 29개 사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전체 이행률로 보면 81%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전체 공약사업이 구민행복과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취임 직후부터 구민체감도가 높은 복지 분야를 주력해왔습니다.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도 파악했습니다.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인 준보육시설확충은 이미 5개소를 확충했고,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독거어르신 돌봄 시스템을 확대·강화해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과 한정된 산모 및 신생아 돌봄 서비스를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참여분야 ‘수레바퀴꿈교실’ 사업으로 우수상도 받았습니다. 또 ‘2017 전국시군구청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는 최우수등급(SA)을 획득하는 등 공약이행에 대한 평가도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노력해준 700여 공직자와 34만 연수구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악취가 심했던 6급수의 승기천은 참게가 사는 2급수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하위를 맴돌던 공직자 청렴도 4등급인 연수구청은 행정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인천은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연수구입니다. 최근 재조성된 구청사 앞 상징광장에는 연수신문고가 마련돼 있습니다. 소통행정의 상징물입니다. 여기서는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구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못하는 사람은 신문고 북을 울리면 바로 청렴과 민원실로 연결됩니다. 구민의 소중 한 의견을 모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 것입니다. 최근 연수구에는 ‘연수구가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 일자리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A. 현재 우리 구는 원스톱 일자리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먼저 인천시 최초로 산업인턴사업을 고용노동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과 연계해 운용하는 부분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체가 관내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인턴기간동안 구에서는 인턴지원금을 지원하는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시 에는 고용노동부에서 2년간 기업과 청년에게 취업지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또 일부금액을 청년 목돈마련을 위해 적립해 주는 사업도 있습니다.
기존 인턴제는 대부분이 사업주중심·현금지원방식이었습니다. 이를 근로자 중심·자산 형성지원 방식으로 개편해서 청년 일자리창출에 기여토록 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사업공간을 빌려주고 사무실집기외 창업컨설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현재 3팀 4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는데 점차적으로 그 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취업정보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몇 명 이나 되나 조사해 봤더니 2,000여명이나 됐습니다.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열리는 연수일자리 한마당을 통해서도 매회 1,000여명 이상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LNG 4지구 건설인력 채용설명회를 통해서는 지난 4월까지 약 2,8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됐으며, 코스트코 송도점 신규직원 채용에서도 3,000여명이 현장면접을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구가 지역민들의 취업 장려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남의 장은 구인기업에게는 원하는 인재를, 구직자는 좋은 직장을 찾아 취업에 성공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채용행사 일정을 맞추기 어렵거나 급하게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상시면접을 볼 수 있는 상시 면접실을 운영해 구인·구직자의 맞춤형 매칭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월 열리는 사회적 경제 창업설명회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준비과정과 기업경영을 위한 재정지원 안내, 판로개척 등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나아가 전문 교육을 통해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창출과 사회공헌에 기여 등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정책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A. 저는 사업도 해보고 기초의원도 해보고 광역의원도 해봤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기초단체장으로써 어떤 사업에 더 집중해서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기업정책을 낼 때는 다른 지역보다 특화된 것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 관내 기업들 중에는 중국의 사드영향으로 무역이 어렵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해외시장을 개척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업할 때 해외에서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보자고 생각한 겁니다.
관내기업들과 단합해서 해외시장개척단을 발족해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10개 업체를 선정해서 지난 3월 태국과 베트남에 파견해 125건의 수출 상담과 26만 달러의 수출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2차로 두바이와 이스탄불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게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12개 업체들에는 해외전시회에 나갈 수 있는 지원도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구와 협약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는 대출이자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5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협약을 통해 전문가를 파견하고, 현장 기술 지도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기술지원단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천상공회의소와 협력해서 특허 등 지식재산 출원 컨설팅과 등록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 총 29건의 종합컨설팅도 지원했습니다.
특히,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불가한 중소기업에는 출연금의 8.34배 범위에서 보증지원을 제공하는 특례보증 지원을 통해 285개 업체에 약 68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구가 직접 발주하는 사업에는 관내기업들이 참여토록 하는 지침을 만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민선6기 이전 구 발주 사업에 관내업체의 수주참여율이 22.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6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출산장려를 위한 방안도 소개해 주십시오.
A.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제도권 밖에 있는 여성 즉, 20~30대 가임기에 있는 여성이면서 직장이 없는 여성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는 출산용품비 100만원을 지원해 출산 초기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셋째아이 이상 출생아 가정에는 월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총240만원을 아동양육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이라든가 어린이집 입소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임산부 배려라든가 직원보육비 지원확대, 영유아 무상보육실시, 어린이집 및 유치원 미이용 아동 양육수당 지급 등 직장 내 출산장려 문화조성 및 영유아 보육서비스 강화를 통해 출산·양육에 유리한 지역사회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건 분야에 있어서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산부 등록관리, 모유수유클리닉, 출산준비교실 운영 등도 추진 중이며,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정보제공, 가사활동 지원사업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절벽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저출산의 심각성을 알리고 출 산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저출산 극복 인식개선 캠페인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 및 구민을 대상을 인구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는 아기 주민등록증도 발급하고 있습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출산의 기쁨과 자녀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감성적 접근을 통해서도 출산장려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Q. 통! 통! 통!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십시오.
A. 이 사업은 뜻이 통한다는 의미의 ‘지통(志通), 말이 통한다는 의미의 ‘언통(言通)’,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의미의 ‘심통(心通)’으로, 이 세 가지의 통함을 위해 우 리 34만 연수구민에게 직접 다가가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통! 통! 통!’ 튀어 가고자 하는 적극 행정이 발현된 사업입니다. 과거의 보편성이나 획일적인 공공서비스로는 지금 현재사회의 세분화되고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현장 속으로 직접 다가가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해결하는 적극 행정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 구는 ‘계속적인 니즈 (Needs)에 대한 모니터링’과 ‘구민과 행정조직 간 협력’을 이루고자 합니다. 현재 ‘통! 통! 통! 사업’으로 추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구민소통 분야, 현장소통분야, 민간단체소통분야 등 총 3개 분야, 73개 시책사업입니다. 그 중 주민들이 직접 1일 명예구청장 체험이나 구정 참여도가 낮은 구민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찾아가 ‘소풍’ 을 떠나듯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풍’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경로 당, 보육시설, 관내 기업 등을 찾아가 체험 및 봉사활동을 하며 함께 호흡하는 ‘민생안정 참여 와 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Q.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민선6기 3년은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연수’라는 구정목표를 구체화하면서 열정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수구의 도시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1년을 남겨 둔 시점이지만 3년 전 구정을 처음 맡았을 때의 초심은 지금도 한 치의 변함이 없습니다. 민선 구청장들은 본인의 임기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장기적으로 구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남은 기간도 눈앞의 가시적 성과만을 위해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 연수구는 민선6기 취임 이후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오면서 살림규모가 커졌습니다. 취임 시 3,000억원이 조금 넘던 1년 예산은 5,076억원으로 훨씬 나아졌습니다.
광역의원으로 8년 간 일해 온 경험은 광역단체에서 교부금이라든가 각종 예산을 확보하는데 많은 경쟁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제가 구청장이 되고 나서 2년 동안은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구민들이 올곧게 기다려 주고 인내해 준 것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사업들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은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수의 꿈! 저의 꿈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