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의향이 있는 섬유 중소기업의 3곳 중 1곳이 1년 내에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진출 선호국가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해외 진출의향이 있는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은 아직 의향만 있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수출 의향이 있는 180개사, 수출 의향이 없는 120개사 등 300개 섬유 내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섬유 중소기업의 수출전환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성장기회 확보’(36.7%)와 ‘내수시장 포화’(30.6%)로 인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 3곳 중 1곳(36.6%)은 ‘1년 내’로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37.2%), ‘미국’(15.0%), ‘베트남’(11.7%) 등을 주요 진출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의류·모피제품 생산 중소기업의 경우 과반에 가까운 48.3%가 중국을 주요 진출 국가로 고려하고 있어, 중국의 소비재 내수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응답업체 3곳 중 1곳이 ‘1년 내’로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해외 진출의향이 있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추진상황은 71.7%가 아직 수출의향만 있는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위험 회피성향 강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 결과 해외 진출의향이 있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도움 없이 혼자’ 해외진출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인 중소기업은 전체의 7.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수출초보 중소기업의 과반 이상인 61.7%가 ‘현지 바이어 연결 등 판로개척’을 수출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섬유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기업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5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섬유 내수 중소기업의 14.7%는 수출 실패 경험이 있었고, ‘경쟁국 대비 가격, 품질 등 경쟁력 부족’(40.9%), ‘바이어 등 현지 거래선 유지 실패’(38.6%), ‘수출 전담 조직이 없어 지속적 수출추진 난항’(27.3%)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해외시장 진출 의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내수판매만으로도 충분한 기업경영’(58.3%), ‘기업 규모의 영세성’(35.0%)으로 인해 수출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섬유산업은 지속된 경기침체, 한-중 FTA, 개성공단 폐쇄 등의 ‘삼중고’로 인해 섬유 중소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섬유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전환을 위해 수출 실패의 주요 원인이자 수출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 현지 판로개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