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기자> 오산시가 ‘5대 먹거리 프로젝트’를 통한 내실 있고 활력 넘치는 힘찬 경제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뛰고 있다. 청년정책추진실무단을 구성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촘촘한 청년맞춤형 정책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단지조성과 AI특성화고 유치,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될 오산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오염천인 오산천을 생명천으로 살려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와 혁신교육을 통한 지역의 정주성도 확보했다. 3선인 곽상욱 오산시장은 “우리 시의 전역을 AI 특화된 기반도시로 구축해 미래의 창의교육 전당 교육도시 오산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을 만나 올해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과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들었다.
Q. 오산시가 올해부터 청년정책추진실무단을 구성해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효과적인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인데 시의적절한 정책방향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추진은 실무단에서 논의하겠지만 어떤 방향과 내용에 중점을 두실 것인지요?
곽상욱 시장 지금까지의 청년정책은 주로 일자리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정부에서 2012년부터 15조원 이상을 일자리에 쏟아 부었지만,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진행된 청년정책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괄적·일방적으로 진행해왔던 부분이라 청년들 입장에서는 체감도가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청년과 관련된 지원에 있어서는 2009년 제정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외에 청년에 대한 기본법조차 없이 산발적이고 단발적인 지원을 해왔지만, 청년문제는 더 심각해져가고만 있습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의 청년들이 처한 상황이 각자 다르고 필요로 하는 것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자리만 가지고는 청년문제를 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겁니다. 정부에서도 청년기본법을 제정해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지난 2018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서 청년들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먼저 청학동의 메이커센터를 기점으로 특별조정교부금 40억원과 시 예산 140억원을 투자해 교육과 일자리창출 T.E.G 캠퍼스 등 공교육에서 청년창업보육까지 연결하는 기술-교육 성장마 을인 경기 T.E.G(Tech & Education Village Growth) Campus 를 조성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개소한 청년일자리 카페 ‘유잡스’에서는 취업상담 및 창업컨설팅과 청년들의 아방궁과 같은 따스한 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위기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해주는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도 개소해 운영 중입니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청년센터 운영지원사업에 유잡스와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을 컨소시엄으로 엮어 청년들이 꾸준히 요구하고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이미지 메 이킹 교육, 기업가정신 및 금융 프로그램과 청년또래상담사 양성과정을 만들어서 청년 스스로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모할 예정이고요.
우리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얼칼리지 프로그램은 주한미군 내 취업이라든가 호텔리어, 청년농부 등의 취업연계형 사업입니다. 이처럼 오산시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뿐만 아니라 각 부서에서 청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줄기차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세대만 참여했던 문화와 주거, 창업 등에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기회를 만들어주며 경력을 쌓을 수 있 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달(2월)부터는 다양한 청년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정책 발굴 및 제안 등을 목적으로 하는 오산시 청년정책 서포터즈도 모집할 계획에 있습니다. 정기적인 실무단 회의를 통해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 시키면서 청년들의 소비형태나 이동거리, 머무는 장소, 직업 관련 검색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촘촘한 청년 맞춤정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요즘 지자체들이 사회적경제 기업에 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오산시는 여전히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경제 사업의 그동안 성과를 요약해서 말씀해주시고 ‘사회적 경제 캥거루사업’은 어떤 것인지도 설명해주세요.
곽상욱 시장 우리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민들이 사회적 경제를 알고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오산시민 5,000여명이 함께 하고 있는 오산의료생활협동조합,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오산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외에도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에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 5개소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민선 7기내에 100개의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할 계획인데, 금년 내 100여개 이상의 사회적 경제조직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적극 참여해 함께 추진하는 오산 초등온종일돌봄사업인 ‘함께자 람센터’는 급식·간식 지원사업 전체를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참여해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함께 하듯, 우리아이를 우리 마을이 키운다는 개념으로 시스템 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캥거루사업’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지역청년들이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일하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오산의 청년 25명이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일자리와 사회적 경제기업은 청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캥거루사업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이라든가 문화예술은 각 분야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운영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은 유럽국가들의 경우 10%까지 올라갔지만 우리는 아직 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오산은 농산물도 없고 기업을 유치하기에 면적도 크지 않습니다. 무형의 자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보기에 육성해 나가려고 합니다. 결국 일자리도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Q. 오산시청 안에 버드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반대에 부딪쳐 있는데, 굳건하게 밀고 나갈 예정이시죠. 이왕에 만드는 거라면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버드파크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곽상욱 시장 오산의 중심인 시청사를 시민중심의 도시공간으로 재구성해 청사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고자 시청사에 물놀이 장과 버드파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주변을 차 없는 거리 등을 만들어 기존의 시청과 완전히 다른 시민중심의 광장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요. 버드파크는 앵무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활강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해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 는 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시설은 민간사업자가 조성해 우리시로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오산시의 예산이 일체 투입되지 않습니다.
버드파크 건립으로 인해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 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사업은 위험도가 높고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 타 시군의 유사 시설과는 달리 시청사 유휴공간에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문화관광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버드파크가 잘 조성돼 시민들의 소중한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Q. 올해부터 ‘오산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주요 목표와 추진일정과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어떤 모습일지 말 씀해주세요.
곽상욱 시장 운암뜰은 경부고속도로변 오산IC와 연접한 입지가 매우 우수한 지역입니다. 주거, 상업, 그리고 4차산업관련 시설이 융·복합된 단지조성을 통해 시의 부족한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시민의 삶의 질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최적의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금년 하반기 경기도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22년도에 공사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산시의 도 시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단지 조성으로 오산시의 새로운 경제활력의 공간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오산천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오염천인 오산천을 생명천으로 살려냈는지요?
곽상욱 시장 ‘자연이 살아 숨 쉬지 못하면 사람도 살수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오산의 도심을 흐르는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 민선5기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2010년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고,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공모해 선정돼 총 857억원의 사업예산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우선적으로 오산천 복원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지류하천인 대호천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가장천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금곡보를 철거해 자연형 여울도 조성했습니다. 또 식생대개선 및 위해식물제거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해 궐동천 복원 사업이 완료됐습니다. 올해부터는 가장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를 본격 시행해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산천 본류와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지천에 대해서도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산하수처리장의 공법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 시가지에서 나오는 비점오염을 저감하기 위한 시설도 지난해 완료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하천전담부 서를 신설하고 2013년에는 조례를 제정해 오산천살리기지역 협의회라는 민관협력단체를 만들어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일부구간에서 정화활동과 생태교 란종을 제거하는 오산천 돌보미사업을 추진하는 등 오산천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회복되도록 했습니다. 민간참여를 통해 용인시의 기흥저수지를 중점 관리저수지 로 지정·관리하는데 일조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는 옛말대로 오산천 상류인 기흥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 새로 설치되는 동탄 하수종말 처리장 방류수 수질을 법정수질보다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BOD 3ppm 이하가 되도록 설계에 반영하는 등 오 산천 상류의 수질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8월에는 오산천에서 ‘제18회 한국강의날 대회’를 개최해 생태하천 오산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산천은 2017년과 2018년에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선정됐으며,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오산천을 전국에서 으뜸가는 생태하천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 다.
Q. 오산시내 있는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결정을 위한 얼리버드 프로그램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학습 검사 및 나DO 프로젝트란 것을 추진하고 있던데 소개해 주시죠?
곽상욱 시장 얼리버드는 일반고 진로지원 프로그램으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 다. 우리 오산의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교육과정의 교육과 산업현장의 체험으로 학생 스스로 본인의 진로를 개척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와 대학교, 기업체가 참여하면서 산관학에 진정한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으며, 경기도교육청 ‘꿈의 대학’ 사업에 모티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산교육정책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 오산을 찾아온 지자체만 해도 60여 곳에 이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일을 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혁신교육을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전국의 교육 벤치마킹 도시가 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관내 일반고 1~3학 년을 대상으로 대학이론과 실습 등을 통해 전공 분야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특화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월 서울과 학기술대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10개 진로탐색 분야와 1개 진 로설계분야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개설해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을 거둔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2020년은 얼리버드 중등과정까지 확대 운영합니다. 오산시 진로진학상담센터인 드림웨이에서 진행하는 나DO 프로젝트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학습 성향 검사입니다. 학습의욕이 낮은 아이들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데 있어 그 범위가 한정될 수 있는데요. 진로에 있어 추진체 역할을 하는 것이 학습이라고 본다면 중학교에서의 학습은 자신이 원하 는 진로를 찾아가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한 학습검사인 나DO 프로젝트는 자신에 맞 는 학습유형과 학습법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자신이 찾고자 하는 진로에 폭을 넓히고, 학습흥미 고취를 통해 원하는 진로를 찾고 그것을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 니다.
지난해 오산시 중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올해는 중학교 2학년과 신청학교에 한해 초등학교 5학년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중학생의 경우 워크숍을 통해 자신 에게 맞는 학습법을 적용해 봄으로써 학습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중·고등학교시기에 학습흥미 고취와 진로설계에 도움 을 주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중요과목이 심화 단계로 진행되면서 학습의 흥미나 의욕이 저하되고 부담이 상승해 공부를 포기하기 쉬운 시기에, 학습검사를 통해 자신 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보고, 학습 흥미를 높임으로써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서 학습연 령에 맞는 자료제공 및 진로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학생 스스 로 자기의 진로를 찾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현재 우리 시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해 주기 위해 악기도서관을 만들어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통기타, 바이올린, 피아노 등 180 종 1,000여개 악기를 임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종목별 자체리그를 만들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의 운동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암기식 수업방식을 벗어나 책을 기본으로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관심 있는 것들을 가져와 자 기의 의견을 내고 주장도 하는 토론방식의 수업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분야를 찾아 공부하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기 적성에 맞지 않아도 공부하고 부모들이 선택한 과를 선택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미리 탐구해보고 체험하며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들에는 지역사회 수천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한 생태조성을 통해 우리 시의 정주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오산의 시정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Q. 오산시 혁신교육사례는 곽상욱 시장님의 주요한 업적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요. 혁신교육 성공 사례 중 한 가지만 소개 해주세요. 특히 ‘토론수업’ 관련 혁신사례에 관심이 갑니다.
곽상욱 시장 혁신교육 성공사례는 생존수영부터 시작해 학생 1인 1악기 통기타, 시민참여학교, 미리내일학교, 얼리버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산토론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글로벌시대에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가 토론이라고 봅니다. 토론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습하기 위한 모델을 구축하려고 2011년부터 토론문화 활성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 학생 중심의 수업문화 조성으로 학생들의 발표력과 자존감을 향상하고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을 위햐 타인과의 소통을 도모,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학교 내 토론수업지원, 학교 밖 오산학생토론리그, 토론캠프, 토론대회를 개최하는 등 토론수업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는 교사토론연구회, 학생토론동아리, 토론공개수업 외 교사대상으로 토론연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토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산토론리그, 토론캠프, 관내 토론대회, 전국학생토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처음 개최한 오산시 전국학생토론대회는 우리 오산의 토론대회만의 정체성 있는 부분을 극대화해 특색 있는 전국 단위 토론대회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와 토론문화 활성화 협력기관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솔브릿지 국제대학, 오산중학교와 적극 공조해 다양한 토론자원을 활용한 전국 최고의 토론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Q. AI특성화 고등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로봇특성화고교가 있는데 어떤 차별성을 두실 건지요?
곽상욱 시장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분류돼 있지만, 이 분야 전문가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캐나다 AI 솔루션 업체 ‘엘리먼트AI’에 따르면 전 세계 AI 전문인력 2만2,400명 중 한국인 비율은 1.8%(403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정부는 지난 1월16일 올해를 인공지능(AI) 1등 국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 고 AI인재 1,000명을 양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을 준비하고 실천한다지만, 미국과 중국이 이미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도국가라 할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인 AI전문 인력의 수를 따라잡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금 AI의 시대처럼 예전에 로봇에 대한 영향으로 로봇특성화고가 있었습니다. AI의 차별성이라면, 로봇은 단순히 명령어를 입력해 산업구조의 편리함을 추구한 반면, AI는 로봇을 넘어 인간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해 반복훈련 없이도 새로운 일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으며 그 변화는 상상을 초월합 니다. 그래서 교육도시 오산이 ‘미래교육의 길’이 되고자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하나씩 실천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자 AI특성화 고등학교를 유치해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첫 계획입니다. 오산메이커교육센터와 연계되는 초중고 학교교육과정연계를 넘어 AI특성화고는 미래기술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 교사연수,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특성화고 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대학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인력과 교육노하우를 협력하고 공유한다면 더욱 체계적인 오산교육이 실천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학교 교육을 넘어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 모두가 AI(인공지능)를 경험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미 오산 Smart city에서 개발한 안면인식프로그램으로 사람을 찾 는 AI 시스템도 구축돼 있습니다. 이처럼 오산시 전역이 AI 특화된 기반도시로서 구축돼 미래의 창의교육 전당 교육도시 오산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오산시가 ‘5대 먹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뷰티도시 건설도 포함돼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곽상욱 시장 민선7기를 시작할 때 시민들께 ‘5대 먹거리 프로젝트’ 를 약속했습니다. 일부는 이미 완성됐고 현재 추진 중인 부분은 강력히 추진해서 임기 내에 완성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오산의 ‘5대 먹거리 프로젝트’를 소개하자면, 첫째 오산천 수계 생태복원, 둘째 독산성원형복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효문화관광벨트 조성, 셋째 내삼미동 공유부지 복합개발, 넷째 죽미령 유엔평화공원 개관 및 운영, 다섯째 뷰티도시 건설입니다.
이중에서 오산천 생태복원은 지난해 수생태계 복원의 지표생물인 수달이 발견됨으로써 절정에 이르고 있어 저를 포함 한 우리 오산시민 모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 난 10년 간 우리 모두가 오산천에 기울여온 각고의 노력의 결과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보여준 일대 사건으로, 오산천은 이제 말 그대로 도심하천 생태복원의 성지가 됐습니다.
또 오산천 수계인 궐동천 가장천 복원과 기흥저수지 준설이 완료되고, 오산천과 한강, 오산천과 평택만 경기남부 자전거대도로가 뚫리면 10여년 추진해 온 오산천 생태복원의 대장정이 완성됩니다. 내삼미동 공유부지 복합개발은 청사진이 거의 완료돼 아스달연대기 세트장이 들어서 관광객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복합재난안전체험관, 미니어처 테마파크, 잭슨파크 등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등 수도권 남부 최고의 교육·한류·관광 복합단지 구성도 차질없이 진행됩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은 이미 완료돼 최적의 개장 타이밍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이 시점에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을 개장하게 돼 정말 감회를 느낍니다. 오산을 화장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뷰티도시 프로젝트는 오산시와 시민, 기업, 대학교, 연구소 등이 서로 협업하여 뷰티도시 건설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해 오산시를 뷰티로 특화된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뷰티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높은 경제적 가치 창출하는 사업으로 오산시를 내실 있고 활력 넘치는 힘찬 경제도시로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 프로젝트들이 실행되면 그 자체로써 오산의 가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뿐 아니라, 관광사업진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연쇄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5대 먹거리 사업과 함께 수도권 알토란 땅인 운암뜰 복합단지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습니다. 오산의 관문 운암뜰을 지식산업시설과 상업시설, 문화·교육시설로 가득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분당선, 동탄 도시철도 등이 오산시 요소요소로 효율적으로 연결돼 오산이 수도권의 교통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주민 숙원사업인 동탄 신도시와 평 택시를 연결하는 동부대로 오산IC앞 원동고가를 철거해 전면 지하화함으로써 이 일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려고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IC 진출입부 교통여건 개선으로 국도1호선 교통량을 완화하는 사업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Q. 올해 범시민적으로 1인 1악기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축제인 통기타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새롭고 과감한 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떻게 추진하실 것인지요?
곽상욱 시장 우리 시는 2015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들을 대상으로 한 1인 1악기 통기타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의 악기도서관인 ‘소리울도서관’ 개 관을 통해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과 통기타 동호회 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기타를 접한 시민들을 위한 오산 시만의 특화된 축제추진을 통해 문화적 욕구충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1인 1악기 통기타 수업을 수강하는 관내 25개교 초등학교 5~6학년들의 통기타 합주 퍼포먼스, 한국 포크의 전설과 현대 인기가수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통해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서트 개최, 전국 통 기타 동호회 및 악기 상점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플리마켓 운영(중고 악기 판매, 튜닝, 수리 등), 자연생태 하천인 오산천에서 즐기는 자연 속 휴식공간으로 오산천 피크닉 힐링파크, 주행사장(오산 종합운동장) 내부는 7080 복고풍으로 조성하여 세대를 넘나드는 포크문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현재 3선 시장이시면 남다른 감회와 각오로 시장 일에 임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은 임기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정을 펼칠 것인지요? 이제 시정도 좋지만 개인적인 삶의 미래도 챙기셔야 할 것은 같은데 계획이 있으신지요?
곽상욱 시장 저는 3선 시장으로 올해로 만 10년을 맞게 됩니다. 현재 내가 서 있는 위치와 좌표가 어디인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또 어떻게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아 마음이 급해집니다. 지난해가 오산시 출범 30년이고, 올해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 발길을 딪는 해입니다. 오산시가 교육 성장을 기반으로 정치와 행정면에서 안정을 찾고 어느 도시와 견줘서도 성공적인 도시발전 전략과 비전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항상 저의 마음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습니다. 오산 시정의 핵심 또한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입니다. 그 동안 시민들을 위해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다시 한 번 더 오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미래를 향한 희망과 의욕을 가슴에 품고,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가 하나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입니다. 길을 만들 수 있는, 스스로 봄 길이 돼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처럼, 저에게 남은 임기 또한 묵묵히 그러나 가열차게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에 관련한 일들을 이뤄내고,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받아서 교육을 자원으로 하는 매개체를 통해 문화도시를 최종적으로 받는 목표를 통해 지역의 정주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오산의 이미지를 더 건고히 하고 5대 먹거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런 다음에 오산시민으로 돌아가 야인이 돼 시정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오산시민 여러분 올 한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기사는 MeCONOMY magazine 2020년 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http://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27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