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은 은퇴 후 외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동남아 인기여행지 ‘필리핀’이 노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스비 카스텔로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은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소비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여러분이 은퇴 후 필리핀을 찾는다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카스텔로 차관은 필리핀이 자연환경이나 생활여건, 복지시스템 등에서 한국인들이 거주하기에 최적화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변이나 산 등의 자연, 역사적 유적지, 모험, 레크레이션까지 필리핀은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모든 관광 옵션을 갖추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이 은퇴 후 찾는 국가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생활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한 달 800~1,200달러 정도면 외식이나 국내여행 등을 하면서도 거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카스텔로 차관은 또 “필리핀에 사는 재외국민은 여러 가지 금융혜택을 받는다”며 “고령자, 즉 60세 이상에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있고, 항공 여행세 면제 등의 혜택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유롭게 일을 하거나 창업을 할 수도 있다”며 “만료기한이 따로 없는 특별은퇴 거주비자(SRRV)를 따면, 필리핀에 무기한 거주가 가능해 영주권을 신청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정부는 외국인 은퇴자를 적극 모집하기 위해 필리핀 은퇴청(PRA)까지 개설했다”며 “은퇴 후 필리핀에 오신다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선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의 소비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출업자와 바이어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좌석이 모자라 의자를 추가로 놓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