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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 확진자 중심 방역체계 바뀔까?

백신으로 코로나-19의 치명률·중증화 정도가 확실히 낮아지면서 백신 접종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확진자 대신 중증 사망자 수를 주요 지표로 관리하는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로의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렉키로나주’가 정맥 주사제로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며 관련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02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특허 등록된 출원은 13건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 항체치료제) △임상 진행 중인 동화약품의 DW2008S(쥐꼬리망초 유래 신약) △임상이 종료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클레부딘, 약물재창출)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치료제 특허를 출원인별로 보면 국내 제약사 등 기업이 147건, 정부 기관 및 출연 연구소가 66건, 대학이 55건, 개인이 30건, 외국인이 4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원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유효성분에 따라 화합물 100건, 항체의약품 69건, 천연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69건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가동했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전폭 지원하면서 관련 분야 특허 출원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미국 FDA는 150년 역사를 가진 「일라이 릴리」, 생명 공학 회사인 「리제네론」, 로슈의 계열사인 「제넨텍」, 그리고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의 정맥 주사제와 「길리아드」의 렘데시비르 등 총 11개 치료제에 대해 지난 3일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이 중 렘데시비르를 정식으로 허가했다.

 

미국 「머크(MSD)」사는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연내 FDA 긴급사용승인도 예상된다.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로슈」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과거 신종플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를 종식 시키는 데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다”며 “국내외 제약사들도 신물질개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오늘 셀트리온이 밝혔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셀트리온이 제출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당국자 회의에서 브라질 보건당국 심사위원은 전원 만장일치로 사용을 지지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하여 항체를 대량 생산한 것이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3만5000여 명, 누적 확진자는 2021만 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6만4800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