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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5일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 운행·독서실 등 운영 중단

상점, 영화관, PC방,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 닫아야

 

4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으며 감염 확산 기세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5일 0시부터 2주 동안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하고 독서실과 입시학원 등도 운영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 추가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된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포함해 총 2만5,000 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서 대행은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1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라며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에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돌봄 유지가 불가피한 일부 사회복지시설은 운영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의 야간시간 운행 감축도 확대한다.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바로 5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8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시간 감축 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와 코레일과도 협의 중이다.

 

출근 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한 조치도 내려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8일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서 대행은 "민간 부문도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라고 했다.

 

서 대행은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 드린다"라며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서 대행은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하다"라며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 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또 "시민 여러분께서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