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노선이 잇따라 개설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지난달부터 올 연말까지 4개 저비용항공사(LCC)가 총 8개 신규 노선을 취항함에 따라, 인천공항의 중·단거리 네트워크가 대폭 강화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1일 진에어의 인천-하노이, 인천-칼리보(보라카이)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진에어는 이를 시작으로 2일에는 인천-푸켓 노선을 취항하며, 19일에는 국내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운항을 시작하는 등 이달에만 총 4개의 국제선 노선을 새로이 개설한다.
제주항공은 2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며,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인천-호치민 노선을 주 7회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베트남 저비용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인천-호치민 노선을 주 7회 취항한 데 이어, 27일에는 티웨이항공이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5회 취항했다.
이러한 노선 추가로 인해 인천공항의 전체 운항이 주 52회(편도기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연간 여객이 약 90만 명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은 급증하는 저가 항공에 대한 수요와 신규 항공사·노선을 유치하기 위한 인천공항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1.3%에 불과했던 LCC 여객점유율은 올해 10월말 기준 15.3%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인천공항에 취항한 LCC 수는 2009년 5개에서 올해 16개로 늘어났다.
LCC의 성장세와 더불어,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감소를 보였던 인천공항의 여객 수도 8월부터는 반등에 성공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제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약 8% 늘어났으며(10월 말 기준), 올해 말까지 연간 여객 4,800만 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올 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알이탈리아, 유니에어 등 신규 항공사를 유치했으며, 총 20여 개의 신규 노선이 개설됐다”면서, “내년에도 여객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는 항공사와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서 정부와 공동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