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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심상정 "국가혁신시스템 갖춰 4차 산업혁명 선도해야"

-마이크로바이옴협회, ‘제2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 개최
-정부 미생물 산업 육성 위해 정책적 노력 아끼지 않겠다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인간의 몸속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가 주관하는 ‘제2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과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발표가 이어졌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샴푸’, ‘마이크로바이옴의 환경 개선 효과’ 등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 발표와 각계 전문가들의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건강과 식품, 의약, 환경, 보건, 기후변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그 기능과 영향력, 연관성이 입증 발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이홍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연연구소장(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세계는 ‘유산균’으로 통칭되는 산업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 산업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산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 한국이 이 분야에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행이도 한국은 김치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런 친밀성을 기반으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안타까운 것은 농업,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산균을 거론되지만 도대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에 관련된 산업지도가 없다는 것, 즉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들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느 등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산업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어떤 지식을 축적시킬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가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복근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ND·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도 “인간 생명의 기본단위인 세포유전자를 연구하는 기존의 연구 분야에서 벗어나 우리 인체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 유전자, 즉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 세계가 인간과 함께 공존해 온 미생물을 연구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도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이 분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체와 기관들을 융합, 산업화를 추진하고, 바이오, 제약, 식품, 환경, 농축산 등 의료산업과 식품산업, 환경산업 전반에 걸쳐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 바이오헬스케어산업에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미생물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는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 대표)는 “발효식품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과학보다 더 한 수준이었다는 것은 미생물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된다”며 “농사꾼으로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접하면서 나름대로 농업, 농사, 농민을 살려야 식탁이 살고, 식탁이 살아야 국민 건강이 산다, 국민의 건강을 살려야 행복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가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6년도이다. 당시 미국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퇴치의 측면에서도 매우 혁신적이지만, 사회혁신의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인간과 미생물의 공존 관계에 대해서, 결국 인간과 환경, 산업과 환경의 공존에 대해 굉장히 혁신적으로 시야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경제학자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야 말로 자본의 본질’이라는 말을 인용해 “창조적 파괴를 체계화하는 과정이 산업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연구소가 시스템을 갖춰 국가혁신시스템을 갖춰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를 깔아주고, 실패의 두려움 없이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농축산부 최근진 종자생명과장 대독)은 “김치, 된장, 청국장, 간장 등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식품은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발전과 농업 분야에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이 자리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산업이자 국민 건강, 환경, 식품, 농업에 큰 가능성을 열어줄 미생물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

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윤복근 교수의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의 필요성’ 주제 강의와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이사의 ‘Microbiome, Human Health and Beyond’,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김대혁 센터장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 거점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의 ‘유산균과 대변이식의 의학적 효능(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화를 서둘러야 한다)’ 등이 발표됐다.


적용사례에서는 다모생활건강 유광석 대표이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샴푸’ , 조경분야 CS건설 최인실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 조경의 환경개선 효과’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 이홍 소장,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포럼 강기갑 대표,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윤복근 책임지도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최근진 과장,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최소하 의원 등을 포함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