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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한국의 포지셔닝

세계적인 AI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사의 챗 GPT에 새로운 생성형 AI모델인 Llama 2가 등장 했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 로 한 Llama 2를 오픈소스로 제공하겠다고 지난 7월 18일 밝혔다.

 

Llama 2는 보다 정확한 대답, 미스인포메이션 (misinformation) 제거, 사용자 정보 유출 방지와 보안 등 에서 나름 장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챗GPT보다 더 낫다고 말하기에는 성급한 것 같다. 

 

 

Llama 2는 과학 논문과 뉴스 스토리를 주로 학습하고 있는데 반해 챗GPT는 인터넷 텍스트와 SNS 페이지에서 중점 학습하는 까닭에 전자는 정확성, 후자는 자연스런 답변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번 오픈AI사의 챗GPT에도 참여 한데 이어 이번 메타의 Llama 2 오픈소스 공개에서도 파트너십으로 참여했다.

 

AI산업에서 미국 빅테크들의 주도권 장악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AI산업은 바야흐로 실 용기술 면에서 태동 단계이고 거대언어를 학습하는 모델인 까닭에 막대한 투자를 요한다. 이 때문에 빅테크들과 기술벤처기업들간의 경쟁과 협력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애플도 지난달 자체 챗GPT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애플의 관심 분야는 헬스케어와 자동화로 일찌감치 머신러닝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내년에 애플이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보이는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빅테크 중의 빅테크, 그가 어떤 AI 서비스를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미국, 중국 첨단기술 견제 늦출 기미 안 보여


윌리엄 번즈 미 CIA국장은 지난 7월 영국 디칠리 재단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세계는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하고 자유세계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번즈 국장은 자유 세계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중국의 AI 기술 등 첨단 기술 패권과 군사적 이용을 크게 우려했다.


번즈 국장은 미국의 적대국들은 자유세계의 오프소스 정보들과 비밀로 입수한 데이터, 그리고 미국 등 동맹국들의 AI의 기술 진전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군사적 경쟁력 을 키워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어떤 첨단 분야에서 경쟁하나?


현재 미-중 간 뜨겁게 경쟁하는 첨단기술 분야는 반도체와 AI, 전기차, 2차전지, 양자 컴퓨터 등 5개 분야로 압축 된다. 일본이 드디어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23일 극자외선 노광 관련 장비 등 23개 품목을 수출관리 규제대상에 포함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일본에 우호적인 국가 외의 국가에 수출 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함으로써 미국이 벌이고 있는 중 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옥죄기에 동참했다. 네덜란드도 미 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산업은 챗GPT에서 보듯이 일단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중국도 만만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은 가까운 미래 첨단기술이므 로 판단은 이르다.  

 

첨단기술이란 새로운 기술을 연구실에서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그 기술의 시장 수요를 발견하고 수요 변화에 따라 계속 개발 및 업그레이드 하는 능력과 병행해야 한다. 이런 첨단기술의 산업화는 한 기업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고 금융을 포함한 기술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가능하다. 첨단기술을 산업화한 경험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일본밖에 없다. 현재는 일본은 탈락 한 것 같고 미국이 유일하게 그런 첨단기술 산업 능력을 보 유하고 있다. 


컴퓨터는 영국에서 나왔지만 컴퓨터란 첨단기술을 산업화하여 거대한 부를 창출한 나라는 미국이다. AI기술도 컴퓨터에서 나온 것인데, 앞으로 AI가 컴퓨터보다 훨씬 큰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AI기술을 산업화하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 셈이다. 빅테크들이 속속 개발 전선 에 참여하며 경쟁과 협력,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한국 등 AI 기술을 조금은 안다는 나라들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바라만보고 있다고 할까. 


많은 전문가들이 AI기술의 군사기술 응용을 가장 우려한다. 핵무기도 첨단기술을 요구하지만 핵무기로 일단 만들 어지면 그것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AI는 무인 무기로 활용되면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엄청난 위험성이 있다.

 

AI무기는 또 시장 수요가 필요 없이 국가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AI기술을 적용한 무기를 개발하고 만들 수 있다. 러시아가 오직 군사적 목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여 실전용으로 배치 했다. AI기술을 응용한 각종 무기가 핵무기보다 더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무기로 우려되고 있는 이유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