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기자】 한때 고시촌으로 불리며 창업 불모지로 통했던 서울시 관악구가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선도하는 혁신·상생 경제 생태계의 울창한 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이 있다면 우리나라 관악구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박준희 서울시 관악구청장. 최근 ‘강감찬 구청장의 지방자치 이야기’를 펴낸 그는 어떻게 50만 여명의 관악구를 이토록 활기차고 멋진 경제특구로 만들어 가고 있을까? 코로나의 역경을 희망의 경제 프로젝트로 바꿔가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Q. 올해 구정운영 방향과 주요 핵심 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지역민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 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강한 경제 구축과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청정 삶터 조성에다 올해 구정 목표를 맞췄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 해 대비 88%를 증액한 212억 원을 편성했는데요. 이 외에도 ‘창업 지원 펀드’와 ‘창업 지원 시설’을 확충하고 ‘스타트업 스케일업 사업화’ 지원금을 확대해서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올해 준공되는 ‘관악 청년청’을 활용해서 ‘특화된 청년창업 지원’과 ‘유관 기관을 연계한 멘토링 및 컨설팅’ 등 청년 경제 지원시책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구가 앞장서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죠. 올해 우리 구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 270명입니다. 이중에서 공공일자리가 7천6백 명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구 특화사업인 ‘강감찬 관악형 민생안정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 폐업, 실직 등으로 피해 입은 구민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주요 골목상권 10개소를 대상으로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특색 있는 대표 상권을 조성해 나갈 계획인데요. 신원시장과 관악종합시장, 서원동 상점가를 중심으로 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또 관악사랑상품권을 45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관악 실현을 위해서는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 지역 건강 돌봄 사업,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사회 안전망 강화와 촘촘한 복지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농아인의 권익향상과 장애인 가족의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관악구 장애인 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올해 착공 예정인 ‘노인회관·50플러스센터’가 적기 준공되도록 꼼꼼히 챙겨 어르신들의 여가활동과 중·장년층 사회참여 활동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주거, 일자리, 건강 등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과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맞춤형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집중하겠습니다.
Q. 민선7기 주요 공약사항 이행 실적은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고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지난 3년 반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올해 시작과 함께 공약사업추진현황 보고회를 갖고 조 금이라도 부족한 부분과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없는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민선 7기 관악구 공약사업 이행비율은 93.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 72개의 실천과제 중에서 33개 사업은 조기 완료했고, 38개 사업은 정상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내·외적인 상황 변화로 추진이 어려운 1개 사업도 적극행정을 통한 공약실천으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혁신, 소통, 협치를 핵심기조로 ‘더불어 으뜸 관악구’의 실현을 위해 지난 3년 반 동안 더불어 경제, 더불어 복지, 으뜸 교육문화, 으뜸 교통, 청정 삶터, 혁신관악청 등 총 6대 목표 아래 구민과 약속한 72개 실천 과제를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통과 혁신행정을 강조한 ‘혁신 관악청’ 분야의 이행 비율은 97.6%로 6대 목표 과제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지역민의 참여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민·관 협치 활성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또 주민과의 약속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는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부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까지 4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무엇보다 공약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외부재원 확보에 주력한 결과 총 7,783억 원, 결산 기준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민선7기의 주요 사업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로 완성되고 마무리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빈틈없이 관리하는 한편, 구민과 약속한 주요 사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반드 시 창출해 내겠습니다.
Q. 관악구의 창업 생태계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입주한 창업자들에게 어떤 지원 사업이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관악구는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 생태계 구축과 스타트업 역량 및 지원강화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그간 창업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벤처 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3년 만에 낙성 벤처 창업센터, 창업 HERE-RO 2·3·4·5, 서울 창업센터 관악 등 창업인프라 시설 13개소를 조성했습니다.
현재 112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올해는 창업인프라 시설을 현재 13개소 에서 16개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또 SH, LH,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공공·민간 기업과 연계한 창업 공간 조성 및 운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악S밸리 창업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2019년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민간투자 기관인 부국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와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서울대와 함께 2020년 KT, 2021년 5월 KB금융지주, 6월 우리금융지주와도 협약을 맺으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기회도 넓히고 있는데요. 또 벤처문화 저변 확산 및 친화적 벤처문화 조성을 위한 포럼, 데모데이, 컨설팅 등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되고 있습니다. 전국 기초 자치구 최초 200억원 규모의 창업 지원펀드를 조성해 지역 내 원천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어 지구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는 37.5% 감면,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각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 기업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관악S밸리 조성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당 지역으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구는 벤처창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산·학·연 협업을 통한 기업 성장을 지원해 AI, 바이오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관악S밸리 기업 지원 펀드’ 조성으로 관내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벤처 창업기업의 기술 개발상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기술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과 ‘스타트업 스케일 업’ 사업 확대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 고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먼저 골목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총 36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개 권역별로 2개소씩 총10개소의 골목상권을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한 테마골목을 조성해서 전통시장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겠습니다. 또 주요 골목상권 10개소에는 상인조직화 및 컨설팅 지원, 도로·조형물 설치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 자생적 상권 기반도 공통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골목상권이 지속발전 가능한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골목상권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담은 ‘관악구 골목상권 마스터플랜’도 마련했습니다. ‘지속·자생 가능한 콘텐츠가 있는 스마트 골목상권’이라는 비전 아래 ‘정보통신 기술(ICT) 기반 상권조성’과 ‘상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생적 콘텐츠 개발·육성’을 2대 추진전략으로 세우고 향후 5년 간 총 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상인 역량 강화 및 조직 화 등 자생적 상권 기반 마련을 위한 공통사업 7개, 맞춤형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권별 차별화 특화사업 21개 총 28개 세부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구는 상인조직화부터 인프라 개선까지 골목상권 지원 정책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골목경제 지원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시장으로 판로확대를 위한 지원과 골목상권을 이끌어 갈 스타점포를 선별해서 육성하고 골목상점의 자생력 강화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다.
소상공인 점포에 지역예술가의 감각과 재능을 활용해 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인 등을 개선하는 ‘우리 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2019 년 144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3배 이상 지원규모를 확대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소상공인 점포 669개소와 전통시장 내 점포 428개소를 포함한 1,097개 점포를 지원했습니다. 참여한 예술가도 총 226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입니다. 올 해 본예산에 5억 원을 편성해서 구민 호응도가 높은 아트테리어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인 역량강화 심화교육 및 SNS 홍보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공인 집적 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사업’, 3년 연속 서울시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 선정 등 소상공인과 골목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해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2019년부터 지역화폐인 관악사랑상품권 총 1,108억 원을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향상과 지역사회 소비 진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순대타운을 포함한 신림역 일대에 2024년까지 5년간 총 80억 원이 투입되는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합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난곡동 일대에 낙후된 동네 가게를 주민이 즐겨 이용할 수 있는 생활상점으로 바꾸는 서울시 ‘생활상권 육성사업’ 등 골목상권 부양을 위한 굵직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교통 소외지역에서 사통팔달의 교통 허브 지역으로 바뀌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도 클 거 같은데요?
박준희 구청장 우리 구는 그간 동서방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1개 노선만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만,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경전철 사업 추진으로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림선은 샛강역(여의도)~보라매공원~신림역~관악산(서울대)역 까지 총 연장 7.8km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전 노선이 지하에 건설됩니다. 현재 전 구간에서 차량 시험이 운행 중인 신림선은 5월 말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신림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7·9호선과 연계돼 서울 전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되는 노선으로 오는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 다.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정문 앞까지 총 연장 17.8km 17개 정거장이 들어서게 되는데, 국토교통부 ‘서울시 도시 철도망 구축 계획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난곡선 경전철은 민자사업에서 재정 투입 사업으로 전환돼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요. 난향동부터 동작구 보라매공원까지 잇는 4.08km 구간으로 총 6개의 정거장이 조성됩니다. 도시철도 인프라 소외지역인 우리 지역민들에게 경전철 건설은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도심 접근성을 높여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특히 촘촘한 도로 교통망 구축을 위해 건설 중인 신봉터널은 남부순환로(난곡)와 강남순환도로(낙성대)를 연장해 왕복 4차로, 연장 5.58km 규모로 2023년 12월에 개통되는데요. 개통되면 남부순환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어 교통정체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전철 3개 노선과 신봉터널이 개통되면서 지역민들의 교통 환경 개선은 물론, 역세권 개발, 새로운 인구 유입, 벤처기업의 입주여건 향상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관악구의 대표 힐링공간인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박준희 구청장 ‘별빛내린천’은 다양한 도림천 특화사업을 하늘의 수많은 별처럼 즐거움이 가득한 하천이라는 의미와 관악구의 도시브랜드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인 별이 떨어지 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조성 사업에는 총 433억 원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별빛내린천 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 초록풍경길 조성, 관천로 문화 플랫폼, 생태 경관 개선, 교량 경관 개선, 산책로 조성 등 9개의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입니다.
서울대 정문 앞부터 동방1교까지 도림천 미 복원 구간을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총 33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림천 전 구간을 친수 공간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걷고 싶은 도림천 특화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는데요. 도림천을 지나는 신림교와 신림2교에는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해서 예 술적이고 입체적인 영상을 송출해 이곳을 찾은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또 별빛내린천 중심에는 전시와 공연은 물론, 각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고 누구나 문화생활을 누리며 서로가 소통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도 조성했습니다.
봉림교에 위치한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는 북카페, 전시공간, 창작스튜디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해서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또 지상 2층 및 외부공간까지 323.6㎡ 규모로 공연, 교육, 전시 등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라운지’, 빔프로젝터·디지털 사이니즈를 활용한 전시 프로그램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라운지’, 지역 예술인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아티스트룸’ 등 다채로운 공간도 마련했고요.
우리 구는 다양한 유·무형 가치 창출을 통해 별빛내린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신림역 일대와 함께 관악구의 대표 명소이자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도시농업 기반 구축 사업은 어떤 건가요?
박준희 구청장 우리 구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청정 삶터’ 조성을 구정 목표로 소통과 나눔을 위한 녹색 치유공간 도시농업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청룡산 텃밭을 시작으로 강감찬 텃밭, 서림동 텃밭 2019년 관악도시농업공원까지 자투리 텃밭 조성으로 꾸준히 도시농업 활성화에 힘써왔습니다.
2019년 개장한 ‘관악 도시농업공원’(삼성동 86-6일대)은 관악구의 대표적인 힐링 공간인데요. 1만 5000㎡ 부지에 경작 체험원, 허브·장미원, 치유의 숲, 양봉 체험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주민들이 직접 밭을 일구고 산책하는 즐거움과 쉼이 있는 여가생활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또 도시농업공원 내 도시농업 지원센터에서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여 도시농업 관련 상담, 농업기술 교육 및 모니터링, 농업 체험 프로그램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단일면적 서울시 최대인 강감찬 텃밭(1만 3760㎡) 학교 텃밭 및 옥상 텃밭 등 106개소와 양봉장 2개소를 운영하며 생활 공간에서 누구나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낙성대지구에 도시 농업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시설인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도 개관했고요. 연면적 905㎡, 지상 2층 규모인데, 이중 입면 온실 복합형 건축물로 전시온실, 씨앗도서관 및 북카페, 체험실, 교육실 등 다양한 도시농업 분야를 두루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관악구는 신림경전철 개통과 더불어 관악산 입구를 녹지가 어우러진 지역 거점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시비 71억 원이 투입되어 오래된 휴게소를 새롭게 꾸미고, 기존 주차장은 만남의 광장과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해서 등산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서 서울시 대표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Q. ‘스마트도시 정책’이 추진 중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박준희 구청장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도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주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스마트도시 정책을 위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민선 7기 출범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사람과 더불어 똑똑해지는 ‘스마트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추진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팀 단위에서 전담 부서인 스마트정보과로 확대·신설하고 제도적 운영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도 제정했습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와 공공안전 분야를 연계하여 저비용 고효율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은 지난해 6월 완료했습니다.
해당 사업은 관내 전역에 설치된 CCTV 영상 정보를 112, 119와 직접 연계해 긴급출동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재난 상황 긴급대응 등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게 합니다. 또 수배차량 검색 지원이라든가 여성안심귀가 보호, 전자발찌 위반자 신속 검거 지원, 군 작전 통제 및 훈련 지원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향후 인접 지자체와 통합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경계 없는 통합서비스를 구현, 서비스를 확장 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구에서는 지난해 12월,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도시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5개 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는데요. ‘Every 스마트도시 관악’ 이 라는 비전 아래 365모두가 참여하는 스마트도시,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초연결 열린 도시로 3가지 목표 아래 6개 전략목표와 10개 추진과제를 추진해 나가겠습 니다.
최근 1인 가구 및 노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 단독·다가구 주택 등 안전과 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 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하는 ‘자율순찰로봇’을 확대해 주민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안심특별구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구민이 관악구 전역에 확충된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맞춤형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구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스마트 교통안전체계 구축으로 달라진 점은 어떤 건가요?
박준희 구청장 관악구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보행자가 걸을수록 행복해지는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보행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관내 초등학교 주변, 노인 보행사고 잦은 지역 등 83개 횡단보도에 정보 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지능형 횡단보도 시스템’ 을 설치했습니다. 그 중 33개소에는 LED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장치를 추가하고 50개소에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사업비 약 8억 6000만원을 투입해 LED 바닥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장치, LED 도로표지병 등을 설치하고, 횡단보도 위치를 더욱 눈에 띄도록 해서 보행자 안전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크게 높였습니다. 횡단 보도 양측 인도 위 기존 신호등과 연계한 LED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 보조장치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신호정보를 추가로 제공해 보행안전 강화와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장에는 Smart 냉온풍기를 설치해서 겨울철 강추위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구민들의 불편 해소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2020년 버스정류소 승차대 지붕에 Smart 냉온풍기 5개소를 시범적으로 설치해서 현재는 43개소까지 확대 설치했습니다. 올해 3월까지는 11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Smart 냉온풍기는 사물과 온도를 인지하는 자동센터 방식으로 영상 4도 이하에는 온열기가 작동하고, 영상 28도 이상에는 찬바람이 나오는 시스템으로 여름철과 겨울철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람막이가 없어 냉온풍기 설치 효과가 떨어지는 버스정류장 45개소에는 온열의자를 설치했는데요. 온열의자는 구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외부 온도가 15도 이하일 때 열을 내는 의자로 최고 온도는 37도로 설정되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버스정류소에 밀폐형 가림막 대 신 개방감이 있는 강화유리 재질의 바람막이를 37개소를 설 치해 냉온풍기, 온열의자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26개소에 사업비 7억 3천만 원을 투입, 차량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무인교통 교통단속카메라 23대를 설치해 학교 주변의 보행 자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Q.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는데 어떤 분들이 대상인가요?
박준희 구청장 ‘더불어으뜸관악형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서울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제외된 대상과 추가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생활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취지입니다. 구 자체 재원 48억 8천만 원을 투입해 855여 개의 사업체와 8천 700여 명을 지원하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대상자가 특정된 지원금으로 설 명절 전 지급했습니다.
어린이집 189개소, 지역아동센터 27개소,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 34개소에 각각 100만 원, 노인요양 공동생활 가정 19개소에 각 50만 원, 마을버스 업체 7개소에 각 1,000 만 원씩을 설 연휴 전에 지급했습니다. 또 530여 개의 종교시설에는 5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구매해서 시설별로 순차 배송하고, 유치원은 100만 원, 초·중·고등학교는 최대 500만 원까지 방역 물품 구입비로 지원하게 됩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는 40만 원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은 올해 1월 21일 이전부터 공고일인 2월 3일까지 운수종사자 자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관악구 개인 또는 법인택시기사로 서울시 타 자치구 주민등록자는 제외됩니다. 집합금지·제한 업종 폐업 소상공인도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요. 총 5억 원 한도 내에서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할 예정인데, 미취업 청년에게 50만 원의 관악사랑상품권을 취업장려금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현재 지원방법, 지급기준 등을 마련하고 있는데 3월 중 관악구 홈페이지에 공고 후 지원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공공부문의 신속한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역경의 끝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저 박준희가 반드시 관악구를 세계적인 경제특구로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구민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 기사는 MeCONOMY magazine March 2022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