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은 수도권 교통요지인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과 금정역 일대를 바이오와 스마트 팩토리 중심의 한국판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본천을 생태하천으로 회복시키고 도시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한대희 군포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Q. 코로나19가 한동안 잠잠해 보이는 듯하다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내 음식료업 등 서비스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긴급 민생대응 방안을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우선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지난 8·15일 광복절을 전·후하여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시민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시장으로써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께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도록 지역화폐 가맹점 대상으로 2019년 지역화폐 매출분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5천만 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2회 추경으로 코로나 확진자 점포 및 행정명령업소 등에 대한 현금성 지원책을 강구하고, 행정명령 영세사업자에 대한 한시적 특례보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군포지역화폐 군포머니 확대발행과 인센티브 10%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군포시는 지난 8월 초에 군포형 뉴딜 대응전략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군포형’이라고 명명한 데는 군포시다운 전략과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5G,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불과 2~3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에 발맞춰 선도형 저탄소 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디지털과 그린으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하고, 오는 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190만개의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군포형 뉴딜전략은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우리 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7월 20일 대응 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서별 과제발굴을 통해 지난 8월 12일 군포형 뉴딜전략 보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1차 발굴한 과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아카이빙 구축, IOT기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등 디지털 뉴딜분야 8개 과제와 스마트 공장 전환 20개 기업, 공공시설 그린리모델링, 태양광·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차 구매지원, 스마트 상수도 관리 등 그린 뉴딜분야 17개 과제입니다.
앞으로 정부 부처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연계하여 사업을 구체화하고 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과 연계하여 중기부의 그린스타트업 타운 조성과 소상공인·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상점도 육성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상점이란 소상공인들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온라인 주문이나 배달 등 앱 서비스가 취약한데, 그것을 시 차원에서 육성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소상공인들도 1+1 마케팅과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산본천 복원과 대규모 도시 숲 조성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으로 군포시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전략사업과 연계 시켜 나간다는 의미에서 군포형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아파트, 주택 지구 주변에 숲을 조성해나갈 생각입니다. 서울 양재천변이 20년 정도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울창한 숲길이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시는 수리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풍치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도시 숲 조성은 그린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소신껏 추진하겠습니다. 각각의 뉴딜 사업이 구체화된 단계가 아니라 개량적인 성과치를 계산할 수는 없지만 군포형 뉴딜전략을 통해 주거, 환경, 교통, 산업 등 도시 전체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 일자리가 넘치고 누구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군포시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Q. 군포시가 문체부가 선정하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문화도시’라는 개념이 시민들에게 금방 와 닿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군포시의 ‘문화도 시’ 내용과 선정 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취지 아래 문화로 도시를 재설계한다는 문화도시 지정사업에 우리 시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에 우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서를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전국 41개 지자체가 접수가 된 상태이고 심사를 통해 연말쯤에 예비도시를 선정,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문화도시 사업이야말로 도시 설계의 기초가 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우리 삶의 일상과 모든 면에서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의 문화 자원의 풍부 여부와 상관없이 도시의 정체성과 고유성에 맞는 문화정책의 비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시는 ‘군포’라는 이름을 내걸고 독립한 역사가 굉장히 짧습니다. 조선시대엔 과천현의 일부였고, 근대기에 들어서는 시흥군의 면이었습니다. 군포와 안양 일대는 경부선과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하는 관계로 인해 1970년대부터 공업지구가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됐습니다.
구로공업단지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고요. 그러나 군포시 당정동 일대는 민간 기업들이 땅을 매입해서 공장을 짓기 시작한 겁니다. 1980년대 들어서서 대규모 주택단지들이 들어서게 됐고 어언 30년이 흐른 겁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원도시과 신도시 간에 문화의 격차가 생긴 것이죠. 양립하는 구성요소, 즉 신·구도시, 정착민·이주민, 공업도시· 아파트, 세대 간의 부조화 등 이러한 양립된 구조가 여러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격차를 문화로 해소하고 연결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당정역 공업지역정비, 금정역 일원정비, 군포역 주변정비 등의 도시 재생사업도 이런 문화도시 사업과 무관할 수 없고 연관 지어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문화도시의 정책적 과제들을 전 시민들에게 열어놓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지역 담론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며, 정부의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포는 예로부터 군포장이라는 명칭에서 유래했듯이 길 위의 도시이고 지금도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5일장이 열렸던 군포장은 지금은 안양시 호계동에 있습니다. 안양천은 예전에는 군포천이라고 했는데 그 연변에 군포시장이 있었습니다. 군포장은 충남 아산에서 평택을 넘어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도 경부선 철도, 1번 국도, 지하철 4호선,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 교통망 속에 있습니다. 우리 시의 최대 장점입니다.
문화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가냐 하는 부분은 정해진 답이 없기에 규정 받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지역의 산재되어 있는 문화 인프라를 연결시키고 사람과 공간, 마을과 각 시설들을 문화로 연결해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문화도시와 관련된 사업들도 다양하게 추진됩니다.
지금도 우선 시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많은데 민주시민교육, 아카이브사업, 문화자원조사, 학술대회, 문화매개자양성, 지식플랫품 등 여러 사업들을 준비하거나 추진하고 있고, 비전이나 가치에 부합되는 더 많은 사업들이 확장될 예정입니다. 지금 문화자원조사와 아카이브 사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내 대야미 지역에는 300~400년 된 전통마을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유형, 무형의 자산들을 수집하고 기록하여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이런 작업들이 없었기 때문에 도시 개발하면 다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문화도시의 핵심적인 영역은 시민거버넌스입니다. 지역의 산재되어 있는 연구모임, 동아리, 단체 등을 시민협의체, 워킹그룹으로 묶고 연결시켜 문화도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과정에 충실하고
시민 합의와 지지, 동력을 이끌어 내면서 더디고 수고스럽더라도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함께 추진하고자 합니다. 문화도시 사업으로 군포가 좀 더 생기 있고 향기 있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저출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생애주기 별 인구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책자로도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고민은 군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대면하고 있는 리스크입니다. 군포시 역시 지난해 기준 노인 인구가 12.3%, 합계출산율이 1.06명 이하로 고령사회 위기 문제가 현안 과제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은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출산· 양육에 대한 인프라와 인식을 개선하는 데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민선7기 공약으로 정하였습니다. 군포시는 2018년 8월에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각급 기관이 참여하는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아이부터 어르신을 아우르는 맞춤형인구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금년에는 9개 분야 18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정책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98개 시설 대상 급식비와 친환경 농축산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과 중·고등학생에 대한 무상교육, 무상교복 지원은 물론, 다자녀 가정 주차요금 감면, 청장년 및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과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사업 등이 있습니다.
또 제가 시장으로 와서 여름철에 물놀이터로 병행할 수 있는 아이들 놀이터를 2곳에서 11곳으로 2년 동안 늘려놨는데, 코로나 유행으로 전혀 사용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와 같은 아동친화시설을 늘리는 것도 인구정책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러한 다양한 지원서비스의 혜택을 빠짐없이 누리실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나 신청 절차 등 계층별 맞춤형 정책을 엮어 쉽고 편하게 종합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책자를 제작하여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책자에 담긴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에도 섹션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Q. 한대희 시장님은 판교밸리에 버금가는 군포형 실리콘밸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포형 실리콘밸리의 특징과 기대 효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우리 시 당정동 공업지역은 60~70년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면적은 약 70만평 정도인데요. 시 전체 면적의 약 6.4%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군포는 인근 과천, 안양, 의왕시와 같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되어 공장 건축에 대해 총량으로 관리되고 있어 공장과 같은 인구집중유발 시설입지나 증설이 어렵고, 산업시설에 대한 공간 재편과 고도화에 제약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들이 산발적으로 입지하다 보니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다행히 정부의 노후 공업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법률 제정이 진행되고 있고, 작년 11월, 법률 제정에 앞서 우리 시 당정동 공업지역이 정부에서 공모한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의 시범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약 20만m²(6만평), 축구장 약 28배의 크기로, 앞으로 이곳에는 융·복합 연구기업을 비롯해 캠퍼스혁신센터, 근로자지원주택, 비즈니스호텔과 이밖에 문화·여가·판매시설, 그리고 직업·기술교육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들어 올 계획입니다. 어떤 산업을 유치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 부지 중의 하나가 유한양행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산업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들도 후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중견기업들이 관내에 꽤 있습니다. 군포시는 수도권, 어느 곳에서든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치로 보면 판교보다 더 유리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는 금번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계기로 당정동 공업지역 전반으로 확대시키고, 이를 통해 공업지역의 산업구조 재편과 공간혁신을 이루어 내서 판교밸리에 버금가는 군포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아가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울러 금정역은 하루 5만6,000명의 사람들이 오고갈 정도로 많은 이용객 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노후화되면서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곳입니다. GTX-C 노선이 확정되면서 우리 시는 금정역 현대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정역사의 현대화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사업으로 현재 우리시는 GTX통합역사 설치 등의 구상(안)을 국토교통부 등에 제시하고 있으며,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GTX역사 환승센터 공모 사업에도 참여하고자 군포도시공사와 실무 검토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정동 일대가 실리콘밸리로 바꾸는 사업은 앞서 말한 인구 정책이기도 합니다. 하루 통근 시간에 보통 3시간을 소비한다고 볼 때 군포와 안양, 의왕, 산본 일대의 거주민들에겐 당정동 산업단지의 존재가 바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대희 시장님은 민관 협치, 행정 부서 간 협치 등에 역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협치’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그것을 구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협치를 달성하기 위한 그간 활동과 자체 평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협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지사지’의 마음입니다. 당사자 간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것, 그것이 협치의 기본이고, 두 번째는 협치 당사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속적 만남을 통해 당사자 간의 ‘라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많이 어렵고 지난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시는 협치를 이루는데 필요한 소통을 위해 퍼실리테이터, 즉 소통 촉진자를 양성하여 그들을 우리시 원탁토론 등 소통의 장에 촉진자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성된 협치 강사들로 하여금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협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출범한 군포형 협치조직인 ‘100인위원회“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차분히 진행해가겠습니다. 100인 위원회는 전부 자원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명무실한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여 100인 위원회와 연계하는 협치를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Q. 군포시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그림책박물관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잘 진행돼가고 있는지요. 개관 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살짝 소개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입니다. 얼마 전 백희나 작가가 전 세계 그림책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것처럼 전세계적으로 한국 그림책의 한류 바람이 분다고 할 만큼 그림책은 주목받는 콘텐츠죠.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한국형 그림책의 제1세대 작가들이 있는데요, 1세대 작가들 중에 상당수가 우리 시 출신들입니다. 우선 우리 시 출신 1세대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들을 수집하고 기부도 받고 해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군포시청 옆에 30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배수지를 우리시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것이 그림책박물관공원입니다. 9월 착공을 해서 내년 12월이면 완공이 될 것이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포시에만 있는 그림책 복합문화 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 시민이 그림책의 독자이며, 때로는 그림책을 만들기도 하는 문화의 주체가 되어 함께 읽고, 공유하고, 즐기는 세상에 없던 그림책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산본천 복개지역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 상황과 사업 완공 후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는지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산본천은 1990년대 산본신도시 개발 시 진입도로 확보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로 복개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산본천은 수리산에서 발원하여 금정역까지 뻗어서 안양천과 합류합니다. 산본천의 수량이 서울 양재천에 비해 많지는 않습니다. 금정역이 GTX역사로 바뀔 때 산본천사업을 같이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엔 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산본천을 생태하천으로 바꾼다는 데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에서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수생태계 복원계획 수립, 하천 정비 기본계획 변경 등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아갈 계획입니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도심에 부족한 시민의 쉼터 제공, 교통량 감소로 인한 대기 및 소음피해 저감 등이 예상됩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상권활성화에 기여하고 금정역 일원 구도심의 지역적 가치 상승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Q. 한대희 시장님은 지난 7월 말 취임 2주년 토크콘서트를 가졌는데요, 비대면 콘서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남은 임기 2년 각오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민선 7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화상회의 시스템과 유튜브, SNS를 통해서 최대한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온택트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민들께서 참여해주셔서 화상회의 입장 가능 인원이 초과되어 대기하시는 송구스러운 상황까지 연출되었습니다. 시정에 관한 질문이나 다양한 제안을 천여 개가 넘는 사전 댓글로 달아주셨습니다.
평소 시민 여러분들께서 시정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으신 이유도 있지만, GTX 시대를 맞아 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간 혁신을 통한 미래전략사업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온라인 소통 채널을 열어서 시민들께 먼저 다가가서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폭넓게 접할 계획입니다.
한대희 군포시장, 남은 임기 각오
민선 7기 그간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지난 2년간 쉼 없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민선 7기를 맞은 군포는 정체와 쇠퇴의 가속화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GTX-C노선 개통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과 금정역 환승센터 입체화 사업을 비롯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산본신도시 리모델링 지원 등 도시 전체의 공간혁신을 통해 도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발굴에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사업 추진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의 참여와 소통 과정이 가장 중요한 절차임을 잊지 않고 충분한 시민적 합의를 도출하면서 투명하게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민선 7기에 시작한 많은 사업과 정책들 중 일부는 단기간에 달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의 남은 임기 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포시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살기 좋은 군포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2년에 걸쳐 새로운 군포, 100년 도약을 위한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일부 사업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이들 사업을 위해 미력하지만 저의 모든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군포 만들기,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아울러 우리 군포시 900여 공직자들도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인터뷰 기사는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20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