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문제 등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 등에서 모두 사퇴한다. 박 회장은 28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며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여 경영상의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여파로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되면서 혼란이 일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26일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한정’ 감사의견 당시 발표한 내용의 3분의 1 수준으로 정정되는 등 시장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
(주)코리아센터, 하이얼 디지털 테크놀로지, 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는 2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코리아센터·하이얼 디지털 테크놀로지·컴팩스 협약식’을 열고, ‘동북아시아 카라반(caravan) 종합 레저 산업단지 설립’ 등 글로벌 이커머스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 온라인 창업과 해외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해외직구 시장의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는 오토캠핑카, 트레일러 캠핑카 등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영성시 소재의 기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빈창 산둥성 공업화·정보화청장, 리용화 산둥성 공업화·정보화추진처장, 유창송 중국영성시정부 시장 등중국 산둥성 및 영성시 정부 관계자와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첸루청 하이얼가전산업그룹 부사장, 왕웨이위엔 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 대표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창송 시장은 “컴팩스 카라반은 영성 카라반 산업의 선구자로서, 3년 연속 전국 1위에 빛나는 전국 최대 카라반 수출 기업”이라며 “규모 확장과 함께 체인화, 플랫폼화, 인공지능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과 관련해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시설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등을 포함해 모든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 중에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정보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상업 위성으로 촬영한 결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됐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감시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상업 위성 이미지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장 양극화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회적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동계는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유연성 확대를 거부하고, 경제계는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반대했다”며 “저는 덴마크의 '유연안정성' 모델에서,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가 언급한 덴마크 유연안정성 모델은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을 쉽게 허용한다. 근속연수가 길다고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반면 직장을 잃어도 종전 소득의 70%에 해당하는 실업급여를 최대 2년간 제공하고, 전직훈련 등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해준다. 그는 “현재 실업급여는 월 평균 152만원씩 4개월만 받을 수 있지만 우리도 덴마크와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고용불안에 대비하려면, 현재 9조원인 실업급여를 26조원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최소한 203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자”고
경기도가 청소원이나 방호원 등 현장노동자의 쉼터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 노동자에게만 적용하는 ‘공공부문 휴게시설 관리규정’을 민간에 권장하기로 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4월부터 경기도건축위원회 심의 시 도의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관리규정을 반영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현행 제도는 시장·군수가 3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하는 경우 건축허가 전에 도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장노동자 복지향상을 위해 ‘경기도 공공부문 휴게시설 관리규정 표준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표준안에 따르면 건축주는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설치 시 ▲유해물질과 격리 ▲가급적 지상 설치 ▲1인당 1㎡ 이상. 의자와 탁자를 포함해 최소 6㎡ 확보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실내 적정 온·습도와 쾌적한 공기질 유지, 적정한 밝기와 소음 수준 등 안전한 휴식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도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건축위원회의 권고 사항인 만큼 앞으로 건설되는 대형 건축물의 경우 현장노동자의 근무환경이 상당 부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도는 전기자동차 활성화를
<김선재 기자>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서서히 물러가고, 봄의 따뜻한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여행상품이 다양해지고, 저가항공사도 많이 등장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를 다녀올 수 있는 만큼 성수기를 피해 짧은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금융정보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환전, 주거래은행 혹은 인터넷·모바일 앱에서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환전을 통해 외화를 준비하고 이때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붙게 된다. 수수료는 은행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아끼려면 은행별 수수료율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환전을 하는 것도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이 경우 집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 등에서 외화를 직접 수령할 수 있고, 미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의 경우라면 환전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접속해 ‘외환길라잡이’ 코너에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날(8일) 보석 신청에 대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에 고무되어,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어볼까 몸짓을 하는 건가”라며 “애저녁에 허튼 꿈 말고, 일말이나마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 37일 만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면서 “짜여진 각본치고는 너무 뻔하고, 뻔뻔스럽고 염치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재판 불복의 온갖 망나니 칼춤을 추었다”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헌법을 유린하며 2심 재판부까지 겁박하던 게, 생생하다”고 했다. 이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지만, 판사를 탄핵하겠다고 아우성치니 검찰이 사법농단으로 기소를 했다”며 “명백히 김경수 지사에게 보석 사유는 없다. 몸이 아파 다 죽어가기라도 하는가. 조금의 반성 기미라도 있는가. 하다못해 자숙이라도 하는가. 전혀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정 때문이라면 애초 구속시킨 사유가 무색하며, 그전에 특검 대상자가 출마를 강행한 것부터가 도정과 도민에 대한 우롱이자 조롱”이라며 “인정과 반성
<김선재 기자> 과거에는 “암에 걸렸다”는 말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지만, 의학기술이 발전된 요즘, 암은 잘 관리하면서 살 수 있는 ‘만성질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은 암에 걸렸을 때 충분한 치료를 받기 위한 치료 자금과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암보험에 가입한다. 만약에 암에 걸려 치료를 받을 일이 생기면 암보험을 통해서 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달 꼬박꼬박 보험금을 납입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달랐다. 어느 날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당신에게 의사가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놨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오래전에 가입해 놓은 암보험이 있어 잘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퇴원한 당신. 집에는 병시중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요양병원을 택했다. 이후 당신은 지금까지의 암 수술 및 입원에 들어간 비용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갖춰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계약에서 보장한 내용대로 보험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보험사는
<김선재 기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SKY캐슬’이 높은 인기 속에서 지난달 종영했다. 드라마는 우리나라의 치열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을 소재로 했다. 부모는 자녀를 서울 의대에 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녀는 부모가 정해준 목표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꿈인 양 돌진한다. 자녀 교육에 욕심을 안 내는 부모가 있겠냐마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자녀의 사교육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들은 왜 사교육에 목을 맬까? 한국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는 산업화 시기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특별한 자원이 없는 나라를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려놓는데 매우 중요한 동력이 됐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왜곡되기 시작했다. 부모의 재산이 얼마냐에 따라 자녀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수준이 결정되고 계층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해버리면서 이 틈새를 노린 사교육 시장은 더욱 확대됐다. 기득권 대물림 위한 왜곡된 욕망…‘SKY캐슬’ “쓰앵님”,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남긴 드라마 ‘SKY캐슬’. 재미로 보고 마는 드라마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곱씹어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병보석을 신청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 전 대통령의 병보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 병보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전 대통령의 병보석 허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에서 '다른 재소자와 형평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응답이 60.3%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0.4%였다. '모름·무응답'은 9.3%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반대 80.1% vs 찬성 15.2%), 정의당(92.9% vs 4.5%)과 더불어민주당(90.3% vs 4.9%) 지지층에서 병보석 반대 여론이 80% 이상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4.8% vs 17.3%)와 경기·인천(61.0% vs 27.9%), 서울(60.9% vs 32.0%), 대전·세종·충청(57.2% vs 31.5%), 대구·경북(55.1% vs 37.9%), 부산·울산·경남(54.3% vs 38.6%), 30대(75.8% vs 21.7%)와 40대(74.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각 당 원내지도부가 국회정상화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5당 대표 월례모임 ‘초월회’에서 “국회는 열리고 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은 봄이 왔는데 봄이 아니라는 뜻인데, 오늘은 춘래사춘”이라며 “봄이 확실히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국회 소집요구를 냈고, 다른 여야당이 동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일단 국회는 열리는 것이 확실하다. 황교안 대표가 오니까 국회의 심기일전 분위기가 잡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개회 요구가 이뤄지면 7일 개회사부터 임시회 일정이 시작 된다.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됐다”며“3월 임시회에서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3월 국회의 성공을 위해 각 당 대표들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해 오찬을 함께했다. 원문 바로가기 -http: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섰다.실질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성장률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5일 한국은행의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전년 2만9,745달러 대비 5.4% 늘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6년(2만795달러) 2만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이다.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7%였다. 이로써 한국은 ‘2년 연속 3%대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지만, 성장률 자체는 1998년 외환위기 1.1% 감소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민간소비는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재와 준내구재(의류 등)를 중심으로 2.8% 증가해 2011년(2.9%)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5.6% 늘어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은 4.0% 감소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은퇴 후 외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동남아 인기여행지 ‘필리핀’이 노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스비 카스텔로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은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소비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여러분이 은퇴 후 필리핀을 찾는다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카스텔로 차관은 필리핀이 자연환경이나 생활여건, 복지시스템 등에서 한국인들이 거주하기에 최적화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변이나 산 등의 자연, 역사적 유적지, 모험, 레크레이션까지 필리핀은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모든 관광 옵션을 갖추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이 은퇴 후 찾는 국가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생활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한 달 800~1,200달러 정도면 외식이나 국내여행 등을 하면서도 거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카스텔로 차관은 또 “필리핀에 사는 재외국민은 여러 가지 금융혜택을 받는다”며 “고령자, 즉 60세 이상에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있고, 항공 여행세 면제 등의 혜택도 있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같은당 민병두 의원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과 함께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 씨 등 4명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의원들은 고소장에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지만원이 어떠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인지 사전에 명백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국회에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만원과 동일한 취지의 허위사실을 발언하기도 했다”며 “자유한국당 3명의 의원들에게도 지만원의 명예훼손 범죄행위에 대한 공동정범의 책임이 인정되거나 적어도 방조범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종북좌파을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해 5·18 민주유공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역사를 왜곡한 명백한 허위사실로 판명난 가짜뉴스를 국회에 가져와 비생산적인 정쟁거리로 만든 것도 모자라, 제1야당의 국회의원들이 고귀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과 괴물집단으로 매도하며 결국에는 공청회에서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을 두고 "국회 일각에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정부 시절 국회의 합의였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또 한 번 결정적인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몹시 안타깝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들 의원의 발언과 최근 악화되는 한일 관계 기류에 부합해 이어지는 일본 정치인들과 전직 관료들의 언행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요즘 한일관계에 몇 가지 어려움이 생기자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전직 외교관 등이 자국내 혐한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하곤 한다"며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전하거나, 본인 처지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은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신뢰에 손상을 주는 일"이라며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저로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요망한다"고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의 최대 취업률 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단지 일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미국인들을 그렇게 게으르게 만든 건 사회주의였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하려고 하는 그들(미국인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구조적’인 것이었고 아무리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써도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그런 식으로 나도는 거의 모든 말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르는 장기 고용 부진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고 다시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널리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퍼져 있었다. 그런 말이나 이야기들은 억만장자들, 산업의 수장(首長)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들의 말은 파도소리처럼 우리 귀에 듣기 싫어도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것도 사실인 건 없다. 보통 사람들-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서 미안한데 내 말은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사람들을 말 한다-은 모두 지난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의 역사성에 대해, 다시 말해 기막힌 고용성과에 모두가 감사한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행위는 당연히 비난받고 엄한 처벌을 각오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를 테면 어떤 뉴스와 지식, 정보의 진실성을 별로 따지지 않고 내가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하거나 무조건 동조하는 태도가 문제다.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갖지 못한 채, 황당하고 흥미로운 음모론적 이야기나 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의 전파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 돌아봐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도 나의 기존 관념과 편견, 이념에 빠져 귀를 막고 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확증편향의 타입은 아닌지 자신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생각해보자. 우리 정부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현장 시찰과 관련 자료 입수, 추가 자료 요청 등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인 원자력안 전위원회의 위원장이 시찰단장으로 갔다 왔으나 시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옳다. 곧 있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검증보고서 발표도 참고하고 우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진실을 바라보
21세기,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 키신저 방식의 밸런스 파워 외교가 작동된다면 인류 역사는 후퇴하고 인류 평화는 더욱 멀어진다. 보편적 자유 가치는 유보되고 독재정권이 인권을 유린하는 사태 를 계속 용인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정권은 어쩌면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의 허약함에서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서구 민주체제는 많은 장점에 불구하고 우선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경제시스템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시스템이었는데 현재의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는 허다한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개도국들이 모범으로 삼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경제 성장 효과도 의심 받고 있다. 민주체제의 발상지인 영국은 허구한 날 파업으로 날을 새우고,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을 일으켜 인류에게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남겨준 프랑스는 무정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돈키호테 같은 트럼프라는 기이한 인물이 나타나 미국도 망치고 세계를 아노미로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뉴욕부동산 개발사업자로서 경험과 스스로 SNS 가짜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조종하면서 획득한 위험한 인사이트, 협소한 지식에 비해 지나
중국이 유럽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두드려보니 별 거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솔직히 유럽 시장은 오래 전에 경제시장으로서는 활기를 잃어버린, ‘재래시장’ 같은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3년 가까운 코비드19 유행으로 일을 못했으면 현재 일자리에 감사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지, 지난 1년 내내 영국과 프랑스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공공 근로자들은 코비드 기간에 정부의 무상 지원금이 엄청나게 풀려 있는데, 임금을 올려 달라고 차례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를 지경이다. 나라 살림이 거덜 나고 국가 신용도가 떨어져도 내 임금을 올려달라는 얘기다. 노동자들의 정신들이 뻔뻔 하고 타락해버렸다. 스페인과 이태리,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은 2천년대 있었던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가 경쟁력 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그나마 나은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초상집’ 분위기다. 동유럽은 아직은 산업 화 단계이다. 유럽은 중국의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게다가 수출 시장 뚫기로 보면 환경과 공정 규제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워 진출 비용이 너무 비싸다. 중국 체제는 적어도 유럽의 사회민주체제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 있다
중국 산동성 롱청(榮成)시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시계추(時計錘) 수십 년간 들썩였던 세계화의 파도가 지나 가고 시계추는 다시 개별 국가의 탈 세계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급망을 놓고 세계가 친미 진영과 친 중국 진영으로 나뉜 과거의 냉전 구도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 전 필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롱청(榮成)시를 방문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가 약간 생각을 바꿨다. 롱청시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72개사로 롱청시 수출입물량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롱청시 부시장의 말을 듣고 나서, 세계화는 사라진 게 아니라 토착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롱청시를 방문하고 있는 중에도 중국 CCTV에서는 미국이 국가 부채 한도액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줄 다리기가 팽팽하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부도까지야 나겠느냐만 여하튼 미국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든 대화의 소재가 공급망을 미국 주도 내지 미국 내로 가져오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미의회는 국내 생산을 늘리고, 녹색에너지를 지원하며,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꼭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시의 적절하게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경제 민족주의
어떻게 우리는 우리자신을 온전하게 만드는가? Diana Gabaldon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패턴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과학자가 되려다가 소설가가 될 생각을 했나요?” “책을 썼기 때문이죠,”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한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당신에게 이야기 작가 면허를 주는 건 아니죠.”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다른 건 아니다. 알지 않느냐. 그것들은 동전의 앞 뒤 두 얼굴이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되는 건–혹은 작가 이외의 다른 어떤 종류의 예술가이든,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한다면, 혼돈(混沌,chaos)의 세계에서 어떤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학자란 외부의 세계를 관찰하고 작은 규모의 혼돈-이를 테면 에코시스템, 행성학, 유기체, 혹은 분자구조로 제한해 놓고 일을 하며 관련한 패턴의 수맥을 찾는다. 예술가들도 뭔가 유사한 일을 하긴 하지만 그들 개인적인 혼돈의 내적 세계로부터 수맥을 찾아낸다. 패턴은 물질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세계 양쪽의 논리이고, 이야기란 우리가 그런 논리를 어떻게 서로에게 분명하게 만드는가, 하는 일이다. 각각의 패턴은 설명하고 연결하며, 빈 칸을 채우고 뭔가에
우리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신화, 전설, 그리고 보편적인 생각을 통하여 깊은 진리를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게 쉽기 때문이다. 음악과 신체 부위의 움직임 (춤)은 보편적이며 심지어 원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춤을 통해 우리 마음의 심오한 부분을 원호(圓弧)와 같은 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누구나 스텝과 음악의 통합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어떤 발레 이야기를 가진 드라마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발레라고해서 늘 움직이는 건 아니다. 움직임이 없는 어떤 순간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Kenneth MacMillan의 발레 고전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 3막을 예로 들어보자, 로미오가 자신의 두 손으로 티발트(Tybalt)를 살해하고, 줄리엣이 파리(Paris)와의 강제 결혼에 직면했을 때 줄리엣의 고통을 서술하기 위해서 MacMillan은 되레 고요함을 선택하고 있듯이 말이다. Sergei Prokofiev의 작품에서는 고전적인 발레의 스텝을 통해 표현하는 어떤 결혼식을 통해서 주인공들의 격동적인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스텝을 이용하면서도 MacMillan은 줄리엣의 마음에서 교묘한 책략이 뭐가 없
이야기들은 사람의 유산이다 Naomi Watanabe 세상에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있다. 나는 가능한한 많은 이야기를 알고 배우기를 원한다. 무대와 영화 연기자로서, 나는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나는 그들의 모험담을 들어 보길 원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싶다.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기회를 제공 한다. 우리 각자는 독특한 배경을 이야기 테이블로 가져온다. 우리의 거품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을 포용하는 일은 도전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짧다. 그래서 나는 주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통찰력을 알아차리길 원하고 있다. 내 이야기는 그저 내 혼자만의 인생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모든 이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로 섞여 들고 내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유래한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로 하여금 목적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우리의 삶에 완벽함을 가져다 준다-만약 우리가 그런 이야기들로부터 배우기를 선택했다고 한다면 말이다. 그것이 내가 모든 이의 이야기를 보물처럼 다루고 싶은 이유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 자신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