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가 발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 지난 6월 대비 각각 0.3%, 0.9% 증가했다. 그러나 광공업과 제조업은 1.3%, 1.5%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으로 볼 때 광공업은 광업이 지난달 대비 11.6%, 전기·가스업이 같은 기간 2.2% 상승했으나 제조업이 1.5%하락하며 1.3%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6월 대비 1.1%) ▲비금속광물 (5.1%)이 상승했으나 ▲기계장비(3.4%) ▲반도체 (3.4%) 등이 하락하며 0.8% 감소했다.
한편, 투자는 설비투자가 ▲기계류 (전월 대비 2.1%) ▲운송장비 (6.9%) 줄어들며 3.2%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건축이 1.3% 증가했으나 토목이 13.4% 감소해 2.5% 줄어들었다.
소비의 경우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가 6월 대비 0.3%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초다.
항목 별로는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소비에서 1.9% 증가했으나 의복,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 소비가 0.8%, 화장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1%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 상황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의 요소가 상승하며 6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01.8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0.3포인트 하락한 99.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