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 라이터이자 작가인 구자형 씨가 21세기 희망을 노래하는 뮤직 비디오 <품바>를 유튜브 구자형 TV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FSQYELKv6yY)을 통해 발표했다. 자칭 ‘21세기 품바’ 구자형의 뮤직 비디오 <품바>는 서울의 대학로 거리, 광장시장, 명동, 여의도 강변, 연남동, 홍대 앞, 서강대교 아래 강변, 이태원, 전철 1호선과 노량진역, 양화대교, 선유도 공원 등지에서 하루 여덟 시간씩 3일간에 걸쳐서 촬영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안효진 감독은 뉴욕에서 영화 및 음향감독으로 지난 10여년 간 활동해 왔으며, 대표작으로는 단편영화 Lucky Day(감독), 다큐멘터리 Ryuichi Sakamoto: Coda(음향)가 있다. 이번 뮤직 비디오에서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도맡아서 진행하였다. 안효진 감독은 “‘사랑과 자유’라는 품바의 바탕이 되는 주제를 갖고 현대적이며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품바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작품의 주인공인 가수 구자형은 이에 공감하였고, 자연스럽게 거리에서 이 시대의 품바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뮤비 <품바>에서의 특히 인상적인 부
Q 외국의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박종협 대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가서 사업을 할 경우, 대개 현지의 한국인으로부터 좋은 아이템을 듣고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거는 거의 실패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언어를 잘 못 하고, 현지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설사 언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해도 현지 사정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그 아이템을 배우며 살아봐야 합니다. Q 시장조사를 현지 한국인으로부터 몇 마디 들어 보고 주마간산으로 둘러보는 것으로 해서 되는 개념이 아니고 현지에서 취업을 하며 배우라는 것이죠? 박종협 대표 처음에는 현지 한국인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겠죠. 하지만 그건 기본으로 깔고 직접 발품을 팔고 돌아다녀 봐야 합니다. 음식점일 경우, 밀집 거주지여야 되고요. 대도시는 임대료라든지 각종 코스트가 많이 들 거란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인구가 꽤 있는 지방도시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돌아다녀보면 대도시 사람들과 지방도시인들이 한국인을 대하는 게 다릅니다. 지방도시인들이 후한 편이죠. 제가 직접 한국 음식점을 차려서 하는 방법도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의 첨단기술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옥죄고 있다. 미 국무부 차관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공군기와 군함들이 대만 영해를 접근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중국 측이 반박했다. 요즘 중국이 미국에 당하는 것을 보면 중국이 확실히 너무 샴페인을 터트렸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도 1997년 외환위기 때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는 바람에 그리됐다는 비아냥을 받았다. 우리는 샴페인 소리를 듣자마자 즉각 자숙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는데 중국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는 듯 미국에 맞설 기세다. 세계로 뻗어 나가려던 일대일로가 남지나해 산호초 인공섬에서 발목이 묶여버린 것 같다. 과학기술 굴기도 화웨이 사태에서 보듯 미국의 봉쇄로 날개 꺾인 봉황새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첨단기술만 있으면 될 줄 알지만 천만에 말씀이다. 첨단기술을 시장에 팔리는 제품 기술로 만들어내기까지 기업가와 벤처금융이 뒷받침돼 줘야 한다. 중국정부가 벤처금융 역할을 해 막대한 자금을 퍼붓는다고 쳐도 뛰어난 기업가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같은 기업가가 계속 배출돼야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과학은 혁신 문화가 적합하고 기술과 기능은 장인 문화가 맞는 것 같다. 과학 논문은 항상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고 획기적 새 길을 열어 제친 발견은 노벨상으로 이어진다. 기술과 기능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시장 수요에 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한정되는 성질을 띠게 된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수요 창출로 금방 이어지지 못하면 기술자와 기업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1990년대 이후 일본경제의 재도약의 실패에 대해 주로 금융과 부동산 버블붕괴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는 일본의 모노즈쿠리 장인문화가 혁신문화를 짓눌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본의 2019년까지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보면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8명, 생리학·의학상 5명 등 부문별로 골고루 받았다. 그럼에도 왜 과학계의 혁신문화가 미국처럼 경제로 전이되지 못했는가. 미국은 독립 당시부터 개척자적인 발명문화, 엔지니어 문화, 기업가의 벤처 정신이 충만해 있었고, 그에 맞춰 벤처 금융이 일찍부터 발달해 있었다. 에디슨, 라이트 형제, 모건 스탠리,
리트코는 1995년에 설립하여 도로 및 터널 시스템을 제조 설치하는 기술 전문기업으로 기반을 닦아왔다. 국내 최초로 터널 환기 시스템과 도로 결빙 자동 방지 시스템을 도입해 국산화하며 안전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왔다. 리트코는 터널 환기시스템의 기술에 자신감을 얻은 뒤 지하철 터널 환기 시스템에 적용해보고자 했다. 2009년 서울 지하철 역사의 먼지가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신기술 공모를 실시했다. 리트코는 이 공모에 당첨돼 그해 미세먼지 제거용 전기집진기 2대를 7호선 건대역사 급기구에 시범 설치해 90% 이상 효율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2010년에는 대구지하철 월배역사에 전기집진기를 설치했고, 2013년에 베이징 지하철에도 시범 설치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5월 중소기업청의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대구교통공사와 공동으로 기존 단방향 전기집진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단방향 전기집진기는 역사 내 환기실의 급기구와 배기구에 설치한 데 비해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의 진원지인 지하철 본선 터널 내의 급기구와 배기구에 설치하여 초속 13m의 풍속에서 9
한대희 군포시장은 수도권 교통요지인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과 금정역 일대를 바이오와 스마트 팩토리 중심의 한국판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본천을 생태하천으로 회복시키고 도시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한대희 군포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Q. 코로나19가 한동안 잠잠해 보이는 듯하다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내 음식료업 등 서비스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긴급 민생대응 방안을 말씀해주세요. 한대희 시장 우선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지난 8·15일 광복절을 전·후하여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시민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시장으로써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께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도록 지역화폐 가맹점 대상으로 2019년 지역화폐 매출분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5천만 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2회 추경으로 코로나 확진자 점포 및 행정명령업소 등에 대한 현금성 지원책을 강
인권가치를 내세워온 민주당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살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여성 비서를 우월한 지위에 있는 시장이 성적 희롱을 하고 전근을 수차례 요청했 음에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박 시장 사망 후 장례식장 명칭으로 서울특별시장장으로 거행한 점, ‘피해호소인’이란 용어를 사용한 점 등도 젊은 세대의 의구심 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안희정 지사 사건 때만 해도 일회성이겠지 했는데,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시장 건까지 터지자 K-방역으로 드높 아진 한국 위상이 추락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근래 국제적 도시의 시장으로서 안팎의 주목을 받았던 시장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도 찜찜하다. 도대체 한국과 한국인, 한국의 지도자는 어떤 심층 의식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외국인들의 머릿속에 맴돌았을 것 같다. ‘자살’로 속죄한다는 의도로 비칠지 모르나 수치와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정의를 위해 자살하는 경우에도 살아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추궁을 받을 수 있다. 하물며 불 미스러운 일로 인한 자살은 결코 미화될 수 없다. 그런 뜻에서 서울특별시장장을 납득하기 어렵게 됐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기자가 사는 동네는 서울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면 도로 지역이다. 지상 10층 미만의 낮은 건물들과 사이사이에 빌라들이 혼재돼 있는 구시가다. 원룸들이 위치하 기에 딱 좋은 동네인 셈이다. 불과 50미터 이면 도로변에 원룸텔이 족히 10개는 된다. 원룸이 있는 건물의 1층에 주점이 2군데 있다. 바깥에서 주점 안이 훤히 보이는데 좌석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조그만 규모들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그 앞을 지나가다 보면 주로 30대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좌석을 꽉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본다. 원룸 사람들과 주변 직장인들이다. 등산을 좋아해서 토요일 새벽 일찍 주점 앞을 지나면서 보면 어김없이 그때까지 남아 있는 손님들이 보인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음주 습관에 젖어들기 쉬운 원룸생활은 아무리 젊다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은 지금 흑인 사망사건에 항의한 인종차별 시위에다가 대선 운동까지 겹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에는 마스크를 쓴 참 가자들을 보기 힘들다. 선거 유세장에 모여든 사람들이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중국 기술의 경쟁력은 흔히 기술만 운위하는데 핵심은 기술 제품의 낮은 공급가격에 있음을 놓치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 기업인들이 그런 안이 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세계 경제사를 보면 모든 선진국은 후발국들의 저가격 공세에 의해 주요 산업을 넘겨주었다. 이런 사실은 선진국의 경우 ‘기술보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급가격의 큰 변수인 ‘노동’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저가격 공세의 대응책은 똑같이 저가격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저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를 하고 지나친 고임금 추세를 저지해야 한다. 고품질과 안정적인 기술개발로 맞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지연책에 불과할 뿐 머지않아 따라잡힌다. 기술로 승부하려고 할 것 같으면 패러다임 전환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R&D와 현장 기술과의 유기적 통합체제의 구축만으로 미흡하고 리스크를 거는 벤처 정신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CDMA에서 그런 일을 해냈고, 소·부·장에서 그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적 기술혁신은 벤처형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그들은 기존 제품을 그대로 따라 해서는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근원적 조건인 불안을 너무 의식하고 있는데 반해 그 불안을 달래주고 미래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는 종교적 신앙심이 거의 퇴 화해가고 있다는데 있다. 그러는 한편 개별 인간은 자기만족과 인권의식에 대해선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면서 가족과 공동체 윤리와 연대감엔 불편해하면서 자기 파멸적 허무주의와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다. 오늘날 미국과 유럽의 정신과 정치·경제·사회의 위기는 여기에 그 원인을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국도 선진국에 서서히 진입해가면서 선진국들이 고통받고 있는 실패의 경로를 그대로 추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도덕윤리를 숭상해왔고 하늘(하느님)에 대한 신심이 깊은 가운데 자연과 인간, 인간 상호 간의 조화를 추구해왔다. 우리가 서구 선진국들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의 철학과 사상의 좋 은 점을 되살려 오늘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종교적 믿음과 실천이 왕에서부터 귀족, 화랑, 백성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일치된 시대가 있었다. 신라의 통일 전후 시기와 전성기였다. 학자들은 그 시기를 제23대 법흥왕(514-540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정부가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우선 지원조건으로 고용 유지를 들고 있다. ‘고용유지’라는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일거리가 대폭 줄어든 기업에 대해 ‘고용유지’는 가능치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하루속히 업종 전환을 돕고 새로운 업종에서 새로 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방향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관광 및 접대 서비스업, 공연장, 스포츠센터, 학교와 학원업의 변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 연말이나 연 시쯤 백신이 나오면 크게 완화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알 길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비대면 방식이 우리들의 생활 속에 상당 부분 파고들 것 같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실리콘기업 들이 앞다투어 많은 직원들로 하여금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거대한 사무용 공간은 불필요하게 되고 러시아워라는 출퇴근의 복잡한 대중교통 풍 경도 보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기존 기술과 노동 사라질 때 정보 중요성 커져 신기술의 도입으로 고용 충격을 받는 계층은 중간 노동자들과 단순 노동자들, 그리고 현장기술자들이다. 일자리를 창출 하는 곳은 1차적으로 기업
한국경제가 1953년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반세기 남짓 기간에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할 수 있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여러 원인을 들고 있겠으나 조선 선비의 ‘이치 탐구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본다. 조선 유학의 치열한 이치탐구 정신의 뿌리는 우리 민족의 ‘재세이화’의 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재세이화’에 대해 여러 모호한 해석들이 있는데, ‘세상을 보살펴 이치로 화하게 한다’는 뜻으 로 보고자 한다. ‘이(理)’는 이치(理致)로도 쓰인다. ‘재(在)’는 있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다’, ‘살피다’의 의미도 있다. 세상과 인간의 이치를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 특유의 정신 전통은 조선 성리학에 와서 더욱 정밀해지고 나아가 퇴계 선생에게 와서 ‘하늘과 하나 되어 지극한 기쁨을 누리는’ 새로운 정신 및 종교적 경지를 열었다. ‘이치’는 형이상학적 진리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동양은 자연철학이 미발달하여 서양과학을 만나기 전까지 형이상학적 진리를 일관되게 추구해온 학문 전통을 갖고 있다. 형이상학적 진리는 우주와 자연의 관찰에 의한 가설과 선현들의 깨달음, 합리적 추론과 체험에 의한 깨달음 등을 근간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이다. 이것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우리나라 폐쇠회로TV(CCTV)업계의 개척기업인 투윈스컴은 부채없는 우량기업으로 유명 하다. 코로나사태로 기업마다 구조조정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투윈스컴은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달라진 보안환경에 맞는 신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직원의 해진 등산화를 보고 새것으로 사다주는 따뜻한 마음의 경영자, 대기업 구내식당보다 더 넉넉한 식단을 운영하는 박성하 대표의 인성경영 이야기를 들어본다. Q. 투윈스컴의 CCTV는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나요? 박성하 대표 우리회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CCTV를 개척해온 회사입니다. 주력분야는 대규모 아파트 주거용 CCTV입니다. 대규모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발달된 주거 형태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의 CCTV로는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CCTV이지만 그간 많이 개량하고 신기술도 적용하여 지금은 우리 제품을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 을 뿐만 아니라 한발 앞서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Q. 가장 최근에 개발된 기술을 말씀해주신다면? 박성하 대표 우리나라 아파트는 보통 1,000~2,000세대 정도 되는데요. 과
선진국들이 여전히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방역 모범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방역 모범국의 찬사에 자만하지 말고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뉴노멀’이 완전히 나타나 확연하게 보일 때 가서야 대처하면 이미 다른 나라들도 똑같은 대응책을 마련하기 때문에 일찍 위기에서 벗어난 이점을 살릴 수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버전 시리즈는 원래 엔지니어공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소위 ‘유익한 실패’라는 콘셉트로 가설이 실제상황에서 맞는지 틀리는지 모를 때 일단 가설로 만든 엔지니어링 구조물을 설치해보는 것이다. 거기서 얻는 ‘유익한 실패’ 체험에서 배운 것을 보완해 버전업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을 알 수 없는 경우 버전 시리즈로 업데이트해나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가 좀 더 일찍 위기에서 벗어나고 그 과정에서 진단키트, 드라이브스루, 추적진단, 느슨한 통제속 방역효과 달성, 방역선거의 모범 사례를 보였을 뿐이다. 여기에 만족해서 느슨해지면 토끼가 거북이에 게 지는 우화의 비웃음을 살 수 있다. 선진국을 간
(주)리트코는 1995년 엔지니어링 솔루션기업으로 출발해 1,000여 건의 산업 인프라와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성장해온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국내 공사 수행 실적을 기반으로 삼아 2010년대에 들어서 중동과 인도,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해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중동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 고유의 전문기술을 중심으로 현지 정부공사를 수주하고 공기를 마무리해 산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담 /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리트코는 기술 개발에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양방향 집진기 분야와 결빙과 화재 발생의 위험이 상존하는 터널과 도로, 교량 등의 안전기술 분야다. 터널과 도로안전 기술은 20년간, 집진기 기술은 10년간 기술개발에 매달려 확고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대구지하철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험설비에서 좋은 효과를 얻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 초에는 서울시가 실시한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글로벌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정종승 리트코 회장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크지 않은 회장실의 테이블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우리 동해 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 된다면 우리에게 2,000조에 육박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 된다. 우리가 그토록 바래왔던 자주적 자원안보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분명 존재한다. 실제 석유 시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직 확실치 않으며 석유를 발견한다 해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믿음도 아직은 부족하다. 대한민국은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원유와 천연가스 비중이 20% 안팎으로 매년 1,000억 달러 안팎의 원유와 수백억 달러의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 열린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책 토론회를 통해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이미 산유국이다?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라는 말에 너무 세뇌된 것일
저출산과 이민시대 다공(多孔)적이고 점진(漸進)적인 정체성과 충성심 필요 제노 황제가 고민한 사안 가운데 하나는 ‘오도아케르’라는 이름을 가진 제국의 전직 장군과의 문제였다. ‘오도아케르’는 서로마 제국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때가 476년이었다. 역사 교과서들은 그 순간을 정확히 제국이 절반이 갈려져 끝난 해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황제인 제노는 그 순간을 자신의 대리인인 ‘오도아케르’와 함께 모든 것을 통치 할 수 있다는 자신만이 유일한 황제가 되는 기회로 간주하고 있었다. ‘오도아케르’는 마지못해 협조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황제 제노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그에 대해 짜증을 냈다. 그러자 그는 488년 테오데릭에게 ‘제국의 친구인 척하는 친구이자 적’인 오도아케르를 몰아내라는 임무를 주었다. 테오테릭은 자신의 손으로 ‘오도아케르’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 493년부터 로마군의 첫 번째 장군 이상 가는 거물이 되었다. 그는 로마 제국에 속해 있다고 보기에 애매할 뿐 아니라, 실제로 로마 제국과 떨어져 독립 왕국이라고 표시 된 이태리의 한 지역을 다스림으로써 이태리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약 5백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의 최대 취업률 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단지 일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미국인들을 그렇게 게으르게 만든 건 사회주의였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하려고 하는 그들(미국인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구조적’인 것이었고 아무리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써도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그런 식으로 나도는 거의 모든 말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르는 장기 고용 부진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고 다시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널리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퍼져 있었다. 그런 말이나 이야기들은 억만장자들, 산업의 수장(首長)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들의 말은 파도소리처럼 우리 귀에 듣기 싫어도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것도 사실인 건 없다. 보통 사람들-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서 미안한데 내 말은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사람들을 말 한다-은 모두 지난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의 역사성에 대해, 다시 말해 기막힌 고용성과에 모두가 감사한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행위는 당연히 비난받고 엄한 처벌을 각오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를 테면 어떤 뉴스와 지식, 정보의 진실성을 별로 따지지 않고 내가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하거나 무조건 동조하는 태도가 문제다.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갖지 못한 채, 황당하고 흥미로운 음모론적 이야기나 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의 전파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 돌아봐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도 나의 기존 관념과 편견, 이념에 빠져 귀를 막고 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확증편향의 타입은 아닌지 자신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생각해보자. 우리 정부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현장 시찰과 관련 자료 입수, 추가 자료 요청 등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인 원자력안 전위원회의 위원장이 시찰단장으로 갔다 왔으나 시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옳다. 곧 있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검증보고서 발표도 참고하고 우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진실을 바라보
21세기,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 키신저 방식의 밸런스 파워 외교가 작동된다면 인류 역사는 후퇴하고 인류 평화는 더욱 멀어진다. 보편적 자유 가치는 유보되고 독재정권이 인권을 유린하는 사태 를 계속 용인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정권은 어쩌면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의 허약함에서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서구 민주체제는 많은 장점에 불구하고 우선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경제시스템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시스템이었는데 현재의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는 허다한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개도국들이 모범으로 삼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경제 성장 효과도 의심 받고 있다. 민주체제의 발상지인 영국은 허구한 날 파업으로 날을 새우고,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을 일으켜 인류에게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남겨준 프랑스는 무정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돈키호테 같은 트럼프라는 기이한 인물이 나타나 미국도 망치고 세계를 아노미로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뉴욕부동산 개발사업자로서 경험과 스스로 SNS 가짜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조종하면서 획득한 위험한 인사이트, 협소한 지식에 비해 지나
중국이 유럽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두드려보니 별 거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솔직히 유럽 시장은 오래 전에 경제시장으로서는 활기를 잃어버린, ‘재래시장’ 같은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3년 가까운 코비드19 유행으로 일을 못했으면 현재 일자리에 감사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지, 지난 1년 내내 영국과 프랑스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공공 근로자들은 코비드 기간에 정부의 무상 지원금이 엄청나게 풀려 있는데, 임금을 올려 달라고 차례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를 지경이다. 나라 살림이 거덜 나고 국가 신용도가 떨어져도 내 임금을 올려달라는 얘기다. 노동자들의 정신들이 뻔뻔 하고 타락해버렸다. 스페인과 이태리,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은 2천년대 있었던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가 경쟁력 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그나마 나은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초상집’ 분위기다. 동유럽은 아직은 산업 화 단계이다. 유럽은 중국의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게다가 수출 시장 뚫기로 보면 환경과 공정 규제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워 진출 비용이 너무 비싸다. 중국 체제는 적어도 유럽의 사회민주체제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 있다
중국 산동성 롱청(榮成)시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시계추(時計錘) 수십 년간 들썩였던 세계화의 파도가 지나 가고 시계추는 다시 개별 국가의 탈 세계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급망을 놓고 세계가 친미 진영과 친 중국 진영으로 나뉜 과거의 냉전 구도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 전 필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롱청(榮成)시를 방문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가 약간 생각을 바꿨다. 롱청시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72개사로 롱청시 수출입물량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롱청시 부시장의 말을 듣고 나서, 세계화는 사라진 게 아니라 토착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롱청시를 방문하고 있는 중에도 중국 CCTV에서는 미국이 국가 부채 한도액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줄 다리기가 팽팽하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부도까지야 나겠느냐만 여하튼 미국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든 대화의 소재가 공급망을 미국 주도 내지 미국 내로 가져오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미의회는 국내 생산을 늘리고, 녹색에너지를 지원하며,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꼭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시의 적절하게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경제 민족주의
어떻게 우리는 우리자신을 온전하게 만드는가? Diana Gabaldon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패턴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과학자가 되려다가 소설가가 될 생각을 했나요?” “책을 썼기 때문이죠,”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한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당신에게 이야기 작가 면허를 주는 건 아니죠.”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다른 건 아니다. 알지 않느냐. 그것들은 동전의 앞 뒤 두 얼굴이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되는 건–혹은 작가 이외의 다른 어떤 종류의 예술가이든,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한다면, 혼돈(混沌,chaos)의 세계에서 어떤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학자란 외부의 세계를 관찰하고 작은 규모의 혼돈-이를 테면 에코시스템, 행성학, 유기체, 혹은 분자구조로 제한해 놓고 일을 하며 관련한 패턴의 수맥을 찾는다. 예술가들도 뭔가 유사한 일을 하긴 하지만 그들 개인적인 혼돈의 내적 세계로부터 수맥을 찾아낸다. 패턴은 물질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세계 양쪽의 논리이고, 이야기란 우리가 그런 논리를 어떻게 서로에게 분명하게 만드는가, 하는 일이다. 각각의 패턴은 설명하고 연결하며, 빈 칸을 채우고 뭔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