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은 개헌이고, 특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4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 여성 정치후보자 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여성의정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박영선·유은혜·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아카데미 교육 이수자 및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이 더욱 활발하게 논의돼 실제로 국민들이 원하는 지방자치의 모습이 헌법에도 반영돼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 손으로 만들고, 국민 누구나 지켜나갈 수 있는 그런 헌법이 만들어지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이 15일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정치적 견해 및 소견을 밝혔다. 특별한 연설문과 정해진 각본없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당연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다. 다만 이재명 시장은 “마음의 결정은 했다”면서도 공식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아직 임기도 남아 있고, 성남시의 시정도 단 하루조차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며 “급한 일은 아니어서 출마여부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수백만, 천만의 이 나라의 주인들에게 선택받는 일은 본인이 정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물 흐르는 것처럼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지사 ‘3자 구도’ 이재명, “경선, 당이 정하는 데로 따를 것” “도지사 선거, 낙관할 수많은 없어” 경기도지사는 오는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50~60%로 높은 도정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택했고,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전해철 의원이 일찌감치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도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을 앞서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담아내고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개헌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나설 필요가 없도록 국회가 개헌논의를 완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15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20대 국회의 최대 과제로 ‘개헌’을 꼽았다. 정 의장은 “우리 국회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개헌특위를 구성해 지난 1년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간의 개헌특위 운영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새로이 구성돼 오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의장으로서 헌정특위 활동과 운영은 당초 개헌특위가 국민께 말씀드린 일정표를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개헌특위가 약속한 대로 6월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3월 중순에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 시간은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구성된 헌법재정소위원회는 헌법조문을 만드는 기초소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개혁소위원회 또는 선거제도 개편 등 대결적 정치문화를 청산
정부는 지난달 28일 특별대책에서 밝힌 ‘가상통화실명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향후 범정부 차원의 협의를 거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결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12월28일 특별대책에서 밝힌 가상통화실명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시세조작, 자금세탁, 탈세 등 거래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경찰 및 금융당국의 합동조사를 통해 엄정 대응·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거래소 폐쇄방안은 지난달 28일 특별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대책 중의 하나”라며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도한 가상통화 투기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연구개발투자를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정 실장은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불법 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하여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상통화의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자동화된 유리온실에서 일본 수출용 파프리카를 재배하면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를 운영하고 있는 ㈜농산(전북 김제 소재)을 찾았다. 국무조정실은 이낙연 총리의 이번 방문은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을 확산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스마트 농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 표명을 위해 관련 선도농장을 선정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현장을 방문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부터 스마트팜 확산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고, ㈜농산 대표로부터 파프리카 재배현황을 소개받은 후, 파프리카 생산, 선별․포장과정을 둘러보면서 농업인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총리는 “스마트팜 원예작물의 고품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난방비 절감 및 콜드체인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농산과 같은 젊고, 선도적인 농가들이 개선사항을 보급·확산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관련 제도개선,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자리를 함께한 청년농업인들에게 “향후 10년 내에 동년배들에게 부럽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농업의 혁명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안철수 대표에 대한 공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보수대야합을 강하게 공격해야 우리 정체성이 더 확고해지고 바른정당도 깨진다”며 “전당대회 저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 안 한다. 그럴 분이라면 당 대표 출마 때 제가 출마를 만류하면서 ‘김성식, 김관영 팀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우리는 당의 방패가 돼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해 뛰어들자’고 한 제안을 흔쾌히 받았을 것”이라면서 “‘선 안 대표 사퇴 후 전대에서 통합 여부 결정’ 중재안은 그 충정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안 대표를 너무 모르는 것이며 당을 순진하게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 때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에 저는 ‘나는 정체성을 못 바꾸니 대선 후 내가 탈당한다는 각서를 쓰겠다’는 말까지 했지만 단일화에는 실패했다”며 “대선 후 안철수 당신은 ‘자기는 단일화 얘기를 잘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제가 문자보고를 했기에 그 내용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6일 정부가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우리 측 대표단 구성을 북한에 통보한 가운데 그 응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정부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을 비롯 천해성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달했다. 명단을 전달한 6일에는 북측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첫 응답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간 실례에 비춰보면 장차관만 3명으로 대표단이 꾸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통일부 장‧차관이 함께 회담에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 첫 남북회담인 점, 향후 실무회담을 책임감 있게 이끌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이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당원의 74.6%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안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했다. 국민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오전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당원투표의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율은 26만437명의 전당원 가운데 5만9,911명이 참가해 23%의 투표율을 보였다. 안철수 당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로 표출하신 여러분의 의지를 변화의 열망으로 받아들여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면서 “75% 정도의 찬성을 두고 더이사 논란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받는 길을 택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안철수 대표의 신임투표 승리선언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법적으로 1/3 즉 33%의 법정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오세훈 무상급식 패배의 관례도 무시하고 23% 투표율을 합법화하는 것은 안철수 구정치의 극치의 코메디”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키고 보수대야합을 반대하며 끝까지 국민의당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이 단행됐다.정부는 29일 정봉주 전 의원, 용산참사 관련자 25명 등을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차 165만2,691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됐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그는 17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2020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으나 이번 사면을 계기로 선거 출마 등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노동계에서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많았지만,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 시뤼를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10일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내란음모 사건으로 형을 살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특별사면 명단에서 빠졌다. 정부는 “이번 사면은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
지난 10월23일 남양주시의회에서는 박영희 시의원의 이례적인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현재 남양주시의 중점 현안도 아니고,당대당 첨예한 논쟁거리도 아니었다. 박 의원은 작은 시골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발언했다.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른척 할 수 없다는 시의원과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서울시와 남양주시. 그리고 힘없는 시골사람들이라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진접 마을 주민들... M이코노미가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진접 차량기지 진입도로, 주민의견 반영해야지난 10월23일 남양주시의회에서는 이례적인 발언이 눈길을끌었다. 남양주시의회 박영희 의원이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철 4호선 차량진입 기지 진입로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호소였다. 박 의원은 “지난 2차 본회의시 시정질문으로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 진입로 민원과 관련해 주민들이 원하는 도로가 아닌 도로를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었다”면서“하지만 이미 결정해서 돌이키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에 보충질문을 할 여지는 물론 필요성도 못 느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공람회 등을 통해 현황도로를 진입도로로 사용하기 원한다”면서 “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양당 간 협력의지를 다지며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만남은 유승민 대표가 14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안철수 대표는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유승민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깊은 논의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는 “당 대표로 취임하고 나서 이렇게 인사드리고, 앞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양당 사이에 진지한 협력 등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일치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경제·민생·한국정치의 개혁에 관해서 생각이 많이 일치해 앞으로 협력할 부분이 굉징히 넓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의 합의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양당간 협력 등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확인된 만큼, 성역없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윤경 원내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논란이 된 사이버사령부 채용에 있어 ‘호남 출신 배제’와 ‘가족 연좌제’ 적용이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 점차 명확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정치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실체화 되고 있다”며 “국정원에 이어 군까지 정치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을 상대로 이명박 정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이며,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재인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지난 정권의 적폐들이 기득권을 강화하는 데 활용됐고 사회 양극화, 불평등 양산, 민생파탄의 원인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정부 동안 부처 곳곳에 산적한 적폐들을 지적했다”며 “국정원은 국민을 좌우 이념의 편 가르기 대상으로 보았고 금융당국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면죄부 주기에 급급했으며, 국방부는 사병 복지와 인권은 외면한 채 방산비리와 댓글 작업에만 열중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은 남은 국감동안 기존의 적폐를 청산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동시에 안보를 보장하는 국정 기반을 닦는 성실한 국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당 역시 정쟁과 몽니, 발목잡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민생국감 만들기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월이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있고, 뜨거운 날씨가 한풀 꺾이면서 다양한 야외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준비돼 있다. 분명행사 후 남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어야 하지만 길거리에는쓰레기만이 남았다. 9월10일 마라톤 행사가 끝나고 난 뒤 밤 9시쯤여의도공원을 둘러싼 도로 위의 모습이다. 행사시간 내내 무언가를 고정시키고 있었을 케이블타이가 도로가 수백 미터를 따라 버려져 있었다.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인도위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주최 측의 피켓 두세 개가 그대로 꽃혀 있는 곳도 있었다.매번 대형 축제 등이 열리고 나면 인근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해당 축제는 ‘쓰레기 축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부지기수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지난해 여의도 불꽃축제이후 여의도가 그랬고,올해 연고전 후 신촌거리 일대가 몸살을 앓았다. 매순간 ‘나 하나쯤은’하며 버려지는 양심, 올해는 주워 담을 수 있을까.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민간건축물 내진설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간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이뤄진 건축물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민간건축물 내진 대상 동수 약 264만여동 가운데 내진 확보가 이뤄진 것은 54만동 정도로 내진율은 20.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3.50%로 가장 낮은 내진율을 보였고 이어 강원(15.20%), 대구(15.40%)순이였다.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내진율을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약 34%의 민간건축물의 내진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설계란 일반적으로 구조물의 특성, 지진의 특성, 지반의 특성 등을 고려해 지진에 안전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 건축물은 건축법 시행령상 내진설계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88년 이후 적용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정부도 내진설계를 권장하고 있다. 민간건축물 내진설계는 기존 3층 이상 높이 13m이상 500㎡가 적용대상이였으나 올해 2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2층 500㎡로 보다 확대하면서 작년 기준 내진성능 확보대상이 144만동에서 264만동으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우리 동해 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 된다면 우리에게 2,000조에 육박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 된다. 우리가 그토록 바래왔던 자주적 자원안보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분명 존재한다. 실제 석유 시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직 확실치 않으며 석유를 발견한다 해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믿음도 아직은 부족하다. 대한민국은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원유와 천연가스 비중이 20% 안팎으로 매년 1,000억 달러 안팎의 원유와 수백억 달러의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 열린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책 토론회를 통해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이미 산유국이다?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라는 말에 너무 세뇌된 것일
저출산과 이민시대 다공(多孔)적이고 점진(漸進)적인 정체성과 충성심 필요 제노 황제가 고민한 사안 가운데 하나는 ‘오도아케르’라는 이름을 가진 제국의 전직 장군과의 문제였다. ‘오도아케르’는 서로마 제국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때가 476년이었다. 역사 교과서들은 그 순간을 정확히 제국이 절반이 갈려져 끝난 해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황제인 제노는 그 순간을 자신의 대리인인 ‘오도아케르’와 함께 모든 것을 통치 할 수 있다는 자신만이 유일한 황제가 되는 기회로 간주하고 있었다. ‘오도아케르’는 마지못해 협조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황제 제노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그에 대해 짜증을 냈다. 그러자 그는 488년 테오데릭에게 ‘제국의 친구인 척하는 친구이자 적’인 오도아케르를 몰아내라는 임무를 주었다. 테오테릭은 자신의 손으로 ‘오도아케르’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 493년부터 로마군의 첫 번째 장군 이상 가는 거물이 되었다. 그는 로마 제국에 속해 있다고 보기에 애매할 뿐 아니라, 실제로 로마 제국과 떨어져 독립 왕국이라고 표시 된 이태리의 한 지역을 다스림으로써 이태리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약 5백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의 최대 취업률 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단지 일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미국인들을 그렇게 게으르게 만든 건 사회주의였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하려고 하는 그들(미국인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구조적’인 것이었고 아무리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써도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그런 식으로 나도는 거의 모든 말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르는 장기 고용 부진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고 다시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널리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퍼져 있었다. 그런 말이나 이야기들은 억만장자들, 산업의 수장(首長)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들의 말은 파도소리처럼 우리 귀에 듣기 싫어도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것도 사실인 건 없다. 보통 사람들-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서 미안한데 내 말은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사람들을 말 한다-은 모두 지난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의 역사성에 대해, 다시 말해 기막힌 고용성과에 모두가 감사한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행위는 당연히 비난받고 엄한 처벌을 각오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를 테면 어떤 뉴스와 지식, 정보의 진실성을 별로 따지지 않고 내가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하거나 무조건 동조하는 태도가 문제다.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갖지 못한 채, 황당하고 흥미로운 음모론적 이야기나 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의 전파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 돌아봐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도 나의 기존 관념과 편견, 이념에 빠져 귀를 막고 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확증편향의 타입은 아닌지 자신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생각해보자. 우리 정부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현장 시찰과 관련 자료 입수, 추가 자료 요청 등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인 원자력안 전위원회의 위원장이 시찰단장으로 갔다 왔으나 시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옳다. 곧 있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검증보고서 발표도 참고하고 우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진실을 바라보
21세기,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 키신저 방식의 밸런스 파워 외교가 작동된다면 인류 역사는 후퇴하고 인류 평화는 더욱 멀어진다. 보편적 자유 가치는 유보되고 독재정권이 인권을 유린하는 사태 를 계속 용인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정권은 어쩌면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의 허약함에서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서구 민주체제는 많은 장점에 불구하고 우선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경제시스템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시스템이었는데 현재의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는 허다한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개도국들이 모범으로 삼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경제 성장 효과도 의심 받고 있다. 민주체제의 발상지인 영국은 허구한 날 파업으로 날을 새우고,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을 일으켜 인류에게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남겨준 프랑스는 무정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돈키호테 같은 트럼프라는 기이한 인물이 나타나 미국도 망치고 세계를 아노미로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뉴욕부동산 개발사업자로서 경험과 스스로 SNS 가짜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조종하면서 획득한 위험한 인사이트, 협소한 지식에 비해 지나
중국이 유럽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두드려보니 별 거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솔직히 유럽 시장은 오래 전에 경제시장으로서는 활기를 잃어버린, ‘재래시장’ 같은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3년 가까운 코비드19 유행으로 일을 못했으면 현재 일자리에 감사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지, 지난 1년 내내 영국과 프랑스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공공 근로자들은 코비드 기간에 정부의 무상 지원금이 엄청나게 풀려 있는데, 임금을 올려 달라고 차례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를 지경이다. 나라 살림이 거덜 나고 국가 신용도가 떨어져도 내 임금을 올려달라는 얘기다. 노동자들의 정신들이 뻔뻔 하고 타락해버렸다. 스페인과 이태리,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은 2천년대 있었던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가 경쟁력 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그나마 나은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초상집’ 분위기다. 동유럽은 아직은 산업 화 단계이다. 유럽은 중국의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게다가 수출 시장 뚫기로 보면 환경과 공정 규제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워 진출 비용이 너무 비싸다. 중국 체제는 적어도 유럽의 사회민주체제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 있다
중국 산동성 롱청(榮成)시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시계추(時計錘) 수십 년간 들썩였던 세계화의 파도가 지나 가고 시계추는 다시 개별 국가의 탈 세계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급망을 놓고 세계가 친미 진영과 친 중국 진영으로 나뉜 과거의 냉전 구도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 전 필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롱청(榮成)시를 방문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가 약간 생각을 바꿨다. 롱청시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72개사로 롱청시 수출입물량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롱청시 부시장의 말을 듣고 나서, 세계화는 사라진 게 아니라 토착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롱청시를 방문하고 있는 중에도 중국 CCTV에서는 미국이 국가 부채 한도액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줄 다리기가 팽팽하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부도까지야 나겠느냐만 여하튼 미국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든 대화의 소재가 공급망을 미국 주도 내지 미국 내로 가져오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미의회는 국내 생산을 늘리고, 녹색에너지를 지원하며,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꼭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시의 적절하게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경제 민족주의
어떻게 우리는 우리자신을 온전하게 만드는가? Diana Gabaldon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패턴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과학자가 되려다가 소설가가 될 생각을 했나요?” “책을 썼기 때문이죠,”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한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당신에게 이야기 작가 면허를 주는 건 아니죠.”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다른 건 아니다. 알지 않느냐. 그것들은 동전의 앞 뒤 두 얼굴이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되는 건–혹은 작가 이외의 다른 어떤 종류의 예술가이든,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한다면, 혼돈(混沌,chaos)의 세계에서 어떤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학자란 외부의 세계를 관찰하고 작은 규모의 혼돈-이를 테면 에코시스템, 행성학, 유기체, 혹은 분자구조로 제한해 놓고 일을 하며 관련한 패턴의 수맥을 찾는다. 예술가들도 뭔가 유사한 일을 하긴 하지만 그들 개인적인 혼돈의 내적 세계로부터 수맥을 찾아낸다. 패턴은 물질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세계 양쪽의 논리이고, 이야기란 우리가 그런 논리를 어떻게 서로에게 분명하게 만드는가, 하는 일이다. 각각의 패턴은 설명하고 연결하며, 빈 칸을 채우고 뭔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