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기자] 봄이 오려나 싶었더니 어느새 벚꽃도 폈다 졌다. 거리를 하얗게 물들이던 꽃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녹색 새순이 돋아 났다. 이제는 그 잎마저 진한 녹색으로 변해 강한 생명력을 뿜어 내고 있다. 5월, 흔히 이야기 하는 가정의 달이 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동시에 있는 5월은 한 해의 그 어느 달 보다 가족단위의 여행·나들이가 많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다면 2박3일, 길 게는 일주일씩 가족과 함께 다른 도시의 관광명소나 해외라도 잠시 다녀오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쉽게 가 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내 관광지를 찾아 각 관광지마다 ▲콘텐츠 다양성 ▲내재적 가치 ▲편의성 ▲가격 ▲첫인 상 ▲발전가능성 등으로 기준을 나눠 평가해 봤다. 많이 알려진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지만, 가까운 수도권 관광지를 선 택할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991년에 처음 문을 연 가야랜드는 김해지역의 유일한 놀이공원이었다. 하지만 시설이 확충되기는커녕 유지보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서서히 끊어졌고 결국 2011년, 가야랜드는 완전히 문을 닫아 버렸다. 그 뒤로 흉물로 방치되던 가야랜드는, 여가를 보낼 장소가 없어진 김해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지난해 4월에 재개장했다. 21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재개장 사업.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가야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김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 가야랜드 가야랜드는 지난 1984년, 가야개발(주)이 김해시에 가야컨트리클럽 골프장 설립을 허가받는 조건으로, 일부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협약해 만들어진 약 55만㎡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롤러코스터, 관람차, 회전목마 등 놀이공원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것들이 하나 둘 들어서며 1991년에 개장한 가야랜드.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오리 꽥꽥’을 외치며 일렬로 줄을 선 학생들. 돗자리를 펴고 오순도순 김밥을 먹는 가족들. 관람차 안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들. 매년 5월마다 가야랜드에 나타난 데자뷰였다. 하지만 양산, 창원 등 인근지역에 대단위 놀이
잔류농약 기준(0.38 mg/kg이하)치를 초과 검출된 제품이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주)산들(경북 고령군 소재)이 포장·판매한 국내산 ‘제주 건 시래기’제품을 관할 기관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회수대상은 포장일자가 2017년 4월 5일인 제품이다. 〈회수 대상 제품〉 판매업체 (소재지) 제품명 (식품유형) 포장일자 부적합내용 생산량 ㈜산들 (경북 고령군) 제주 건 시래기 (농산물/건조 무잎) 2017. 4. 5. 잔류농약 기준 초과 57kg (100gx570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26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아산 등 충청남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1972년 시작 돼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한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기초 스포츠를 보급해 스포츠정신을 고취하고 체육 인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이라는 구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6,964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경기는 충청남도 내 15개 시군 51개 경기장에서 35종목(초등부 19종목, 중등부 35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종목별 경기의 평일 개최 최소화, 불필요한 개·폐회식 생략, 종목별 경기장 하루전 개방 등 조치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피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 간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대회 참가자 모두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위해 종합 성적 및 순위를 매기지 않고 종목별 개인시상식만 실시한다. 체육대회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대회 개막일인 27일에는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사상 최저 흡연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대 선진국 평균 흡연율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흡연이 스트레스 감소시킬까? 흡연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니코틴이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켜 순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면 사라져 버린다. 실제 흡연자들이 흡연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말하는 것은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과 함께 흡연 충동이 동시에 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흡연자 10명 중 절반(47.1%)에 가까운 흡연자들은 1년 내에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스트레스’(55.3%), ‘기존에 담배를 피우던 습관 때문’(30.4%), ‘금단 증세가 심해서’(9.0%) 등의 이유로 금연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에서도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9배 이상 높았다. 또 2주 이상의 지속된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납품단가 협상시 대기업의 일방통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납품단가 협상이 연초에 집중적으로 이뤄짐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부당 단가결정 애로조사’를 실시했다. 중기중앙회의 조사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선박부품 제조업체 A사는 “단가협상을 할 때면 대기업 구매담당자로부터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받고, 사정 반·협박 반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강요받는다”며 “다른 계약조건에 대해서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다. 결국은 해달라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의류잡화 부자재 제조업체 B사는 단가인하를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연매출에 육박하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도록 지시를 받기도 했다. B사는 “자금 지원은 없다”면서 “장비가 좋아지면서 생산비는 절감이 되지만 이에 따른 이익은 대기업의 몫이고, 아울러, B사가 견적서를 작성해 대기업에 제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대기업이 견적서를 작성해 B사에 전달하는 방식이 오래 전부터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C사는 매년 3%의 단가인하를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6주년을 기념해 ‘개행 16주년 기념 2017 봄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11년부터 ‘문화와 하늘을 잇다’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문화예술 거장과 함께하는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개항 16주년 2017 봄 정기공연은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 정기공연 첫날인 30일(목)에는 한국 오페라의 거장 장수동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푸치니의 오페라 곡들을 모아 ‘봄을 여는 목소리의 향연’을 공연한다. 31일(금)에는 국민가수 인순이와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주자인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추억의 명곡들을 담은 ‘하늘을 여는 관현악 콘서트’를 선보인다. 공연 마지막 날인 1일(토)에는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박애리와 경기도국악단이 ‘마음을 여는 우리의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인천공항 이용객과 상주직원,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문화공연으로, 컬쳐포트 홈페이지(www.cultureport.com)를 통해 선착순으로 좌석예약 신청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공연 외에도 5월, 8월, 10월, 12월 등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 새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환자의 대부분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5년 생존율은 10.1%로20년 전인 1993년(9.4%)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췌장암은 초기증상이없고 복강 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다 보니 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로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 경우 이미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간·췌장담도센터 이희성 교수(사진)는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나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경우,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환자인 경우 등 췌장암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복부 CT를 촬영해 볼 것"을 권했다. 이 교수는"췌장암의 60%는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췌장의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고,몸통과 꼬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면 비장을 함께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발전해 복강경
콩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오줌의 형태로 내보내는 배설기관인데 기능을 잃게 되면 얼굴과 다리가 붓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심부전증이 생겨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투석혈관은 환자들이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놓은 혈관 통로를 말하는데,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보통 일주일에 3회, 1회당 약 4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받는다. 매번 주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할 때마다 혈관통로에 굵은 바늘을 꽂았다 빼길 반복하게 되면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생기게 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기도 한다. 투석혈관통로의 유지는 효과적인 혈액투석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투석혈관통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은 지난 6일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투석혈관통로센터를 개소하고 최규복 신장내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최고의 신장질환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최규복 센터장을 필두로 강덕희, 김승정, 류동열, 이신아 등 신장내과 교수진과 강병철, 최선영 등 영상의학과 교수진, 정구용 외과 교수, 김관창 흉부외과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채용 시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취업포털이 기업 인사담당자 645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거짓말을 한다고 느낀 전형은 '실무면접’(4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성면접’(28%), ‘서류’(20.4%), ‘인적성’(16.1%), ‘레퍼런스 체크’(5.4%)의 순이었다.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은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33.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체 인턴 경험’(29.5%), ‘봉사, 동아리 등 대외활동’(25.3%), ‘OA 활용 능력’(24.2%) 등이었다.자기소개서 항목 중에서는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38.9%, 복수응답), ‘지원동기’(36.8%), ‘성격의 장단점’(36.8%), ‘입사 후 포부’(32.6%), ‘사회 경험’(28.4%), ‘실패했던 일과 극복방법’(22.1%) 등에서 거짓말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해당 항목들을 거짓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절반이 넘는
패스트푸드의 세트메뉴 평균가는 대학생 일 평균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가장 비싼 세트메뉴는 일 평균 생활비의 65%~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 3사의 햄버거 및 세트메뉴 가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감시센터는주요 패스드푸드 3사의 세트메뉴의 가격은 롯데리아가 최저 4,500원, 최고 7,900원, 맥도날드는 최저 4,600원, 최고 8,600원, 버거킹은 최저 4,700원, 최고 10,3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시센터가 밝힌 조사에서 버거단품과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되어있는 세트메뉴와 버거 단품을 구매했을 때, 같은 구성이라도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맥도날드가 최대 1,400원, 롯데리아는 600원의 차이를, 버거킹은 1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가령, 맥도날드에서 ‘빅맥’과 ‘치킨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빅맥세트(6,100원)’와 ‘치킨버거(2,300원)’를 구입하는 경우와 ‘치킨버거세트(5,100원)’와 ‘빅맥(4,700원)’를 구입하는 경우, 같은 구성이지만 1,400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롯데리아에서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표시하는 세부 기준·방법 등을 규정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및 방법'이 제정되어 행정 예고됐다.주요 내용은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 기준 ▲나트륨 함량 비교 단위 ▲나트륨 비교표시 사항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 방법 등이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대상은 국수, 냉면, 유탕면류, 햄버거, 샌드위치 5개 유형이며, 세부 분류별로 ‘15년 국내 매출액 상위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평균값을 비교표준 값으로 산출하여 비교 기준으로 했다. 세부분류별 비교표준 값을 살펴보면, 국수(조미식품 포함제품) 국물형, 비국물형 : 1,640mg, 1,230mg, 냉면(조미식품 포함제품) 국물형, 비국물형(1,520mg, 1,160mg), 유탕면류(조미식품 포함제품) 국물형, 비국물형(1,730mg, 1,140mg), 햄버거(1,220mg), 샌드위치(730mg) 등이다. 비교표준 값은 대상 식품의 국내 판매액 등 시장변화와 나트륨 함량 변화를 고려하여 5년마다 재평가하고,비교 단위는 총 내용량을 원칙으로 하되, 제품 특성상 2회 분량 이상이 하나로 포장된 제품의 경우에는 1인분 등 단위 내용량을 기준으로 한다. 표시 방법은 해당 제품의 나트륨
전체 산모 5명 중 1명이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일 정도로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다 보니 난임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로 인해 관심을 받는 것이 가임력 보존 치료이다. 미래의 임신을 돕는 '보험'과 같은 치료로 인식되는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 후에도 생존 이상의 삶의 질이 점차 중요하게 요구되면서 앞으로 치료받는 이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 보존 센터장(아래 사진)은 ““다만 성공적인 가임력 보존 치료를 위해서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체력적인 소모도 필요한 치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히며 “치료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센터장은 “이 치료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암 환자와 어린 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치료”라며 “건강한임이신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와 출산을 미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성 가임력 보존 치료 남성 암환자에게 항암 치료는 정자 기형 또는 정자 수 감소나 무정자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 치료를 앞둔 젊은 남성 암 환자가 훗날 임신을 위해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이기고 하다. 남성의 가임력 보존 치료
재일 한국인은 일본 제국주의 정책의 역사적, 정치적 소산이다. 그런데도 권리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류사회의 억압, 차별, 저항이 그들의 주된 키워드를 구성한다. 민족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교육을 의무화하여 일본사회에 동화시키고자 하는 교육정책 하에서 민족교육을 지키고자 하였지만 저항운동으로 그려졌다. 여기에는 일본의 학계와 지식인층이 일본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주도한 민주교육운동(국민교육권론)과 조총련의 민족교육 운동이 연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민족교육』은 일본 전후사에서 재일 한국인의 교육적 경험을 단순히 기록한 통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적 소산인 재일 한국인이 일본 전후사(戰後史)에서 받았던 억압, 저항, 차별, 배제 등 부(負)의 역사를 강조하고자 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과오 없는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과거가 거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재일 한국인의 민족교육에서 반성할 점과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점 등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재일한국인의 미래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이익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국적 여부를 가지고 재일 한국인을 얘기할
사춘기 아이와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서울 아현정보산업고 방승호 교장. 새 학기가 시작하면 호랑이 탈을 쓴 채 학교를 돌아다니고, 아이들에게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리는 방 교장은,교장실에 놀러 오면 맛있는 간식을 주겠다는 홍보전략도 함께 펼친다. 방 교장이 처음 교장 발령을 받아 서울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부임했을 때 가장 해결하기 어렵던 문제는 폭력·지각·흡연 같은 생활지도였다. 방 교장은어느 날 학교 근처에서 진열창 너머에 놓인 호랑이 탈을 보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용기를 내서 호랑이 탈을 쓰고 학교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미국의 '어드벤처기반카운슬링'을 접목한 ‘모험놀이 상담으로 학생들과의 첫 스킨십을 가질 수 있었다. '모험놀이 상담'을 일선 고등학교 생활지도 과정으로 도입한 결과는 놀라웠다. 2012년 11건이나 열렸던 학교폭력 대책회의와 100건이 넘던 지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그 결과 지난 2012년 9월 교장으로 첫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2013년 8월 학교폭력 예방 우수학교로 교육부 장관상을 같은 해 12월에는 생활지도 우수학교로 교육감상을 받기도 했다. 가수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33차 APEC 경주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압도적인 군사 강대국으로 세계에 군림하고 있다. 그들 세 나라 중에서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일본, 한국과 동맹들은 미국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방위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고로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그 나라에 먹히거나 속국이 된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과 너무 가까이 하면 수치를 당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일본도 강대국이고 한때 식민지로 우리를 지배한 나라이지만, 미국이 제어하는 동안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미국은 지난번 젤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말다툼 중에 튀어나온 바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리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나라를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량
미국의 안보 우산에 불안을 느낀 유럽이 재무장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잇단 유럽 폄하성 발언들은 유럽의 각성을 불러오고 있다. 유럽은 당장 미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유럽은 무기 부문에서 미국제 무기 55%를 수 입하고 있는 것으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자료에서 드러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나토의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전투기는 F-35, F/A-18, F-16 등 1,108대이며, 라팔과 유로파이터, 그리펜 등 유럽 전투기는 902대에 이른다. 미국제 전투기가 유럽제보다 많다.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경우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전투기의 부품 공급과 업그레이드, 유지보수에서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핵전력은 핵잠수함이 전부인데 미국의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리스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미국 조지아 주 킹스베이 기지에서 점검받고 있다. 영국의 핵 억지력이란 게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의 확고한 나토 동맹 관계였을 때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핀 안보 의구심으로 인해 갑자기 그 허약성이 부각되고 있
전국에 1만8000여 곳,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세계 7위의 댐과 저수지를 보유한 우리나라지만 지난해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9곳이나 더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댐 보유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기존의 댐을 제거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댐이 제거되어 강이 복원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댐 제거 과정을 보도해 온 사진기자의 글이 뉴욕타임스에 실렸는데, 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는 게 과연 타당한 일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거대한 댐을 제거하고 나니 벌어지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댐 제거-캘리포니아-오리건주 경계 양쪽에 있는 클래머스 강의 수력 발전 댐 4개를 철거하는 프로젝트-의 완공을 엄청난 업적으로 기념하는 일은 아메리카 원주민 종족과 강 보호운동의 정치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 프로젝트가 2022년에 승인되고, 작년 10월에 완료되어 환경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기 전에 완료되었다는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치 있는 환경 목표를 위한 헌신적이고 끈기 있는 운동은 때로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조차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부족 지도자, 상업적인 어
전남도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하고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형 성장 전략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서남권에 RE100 산업단지와 총 3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10만 여명 규모의 글로벌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신도시는 RE100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정주·교육여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로 기획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조성한다. 목포·영암·해남 일대에는 항만·부두·기자재 단지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공동 접속설비의 국가 기간전력망 지정,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신설, 세제 감면, 공공주도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 RE100 기업 유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이러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특별법에 담길 수 있도록 정부와
올해 12월 문을 닫는 충남 태안군 태안석탄화력발전 1호기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전원 다른 발전소로 재배치된다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소속 65명은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경북 구미시에 건설된 구미천연가스발전소로, 한전KPS·금화PSC·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화력 내 다른 석탄발전기에 재배치된다. 기후부 측은 "일자리 상실 없는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태안화력을 찾아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번 태안 방문은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일자리도 함께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탈석탄’ 계획에 따라 전국 석탄화력발전기들이 점차 문을 닫을 예정이다. 태안화력은 올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오는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37년 8호기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디지털 금융혁명이 기존 통화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 밖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송금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은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SWIFT의 경쟁·보완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수요 기반이 약하고, 달러 기반 코인의 국내 확산은 외환시장 불안과 규제 사각지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자본유출, 자금세탁, 통화정책 왜곡 등 기존 제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리스크가 빠르게 부상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넘어, 준비자산 규제·감독체계·외환규율 등 금융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SWIFT를 넘어선 ‘디지털 송금망’…미국,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질서 재편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는 화폐의 형태와 유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고령화·인구감소 라는 3가지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인구감소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까?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청년농 희망인가 빚더미인가? : 정책 진단과 모색’)에서 참석자들은 “청년 농업인들에게 금융·기술·교육·정주 인프라 등 종합적이고 질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청년농에게 폭 넓은 지원 필요 토론회 기조 발제에 나선 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은 “현재 청년 농의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농촌에 와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귀농·귀촌인의 수도 2021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라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현재의 농업·농촌의 현실 자체가 넉넉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6차 산업화와 스마트팜 육성 등으로 시작해 문재인 정부 때 2018년부터 청년농 지원 사업이 시작은 됐지만, 양적인 성과 중심의 정책이 되면서 ‘농촌에 정착해 농민으로서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느냐’ 대한 평가는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농이 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
시행 17년을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우리 사회의 노인 돌봄의 든든한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노인의 11.2%가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장기요양 급여비용은 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어르신의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의 상담·사례관리·서비스 연계·기관 운영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 수의 사회복지사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르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사회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17년,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처우를 말하다」 토론회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장의 사회복지사 처우개선과 어르신 돌봄의 질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며 지자체와 공단이 적극적으로 복리후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장기요양기관이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인프라 재정비를 제언했다. ◇사회복지사, 도시 근로자 1인 가구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