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경기관광공사장 내정자를 놓고 며칠째 시끄럽다. 경기관광공사장 자리에 맛 칼럼니스트가 자격이 되느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과거 우호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적격자가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은 ‘딱지 씌우기’와 같다고 본다. 황교익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보은 은사라고 말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글을 남겼다. 이재명 지사도 보은 논란이 일어날 줄 예상했을 텐데 그가 내정된 것을 보면 황교인 본인의 주장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황교익 씨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여야 후보들 통틀어 가장 앞서 나가는 이재명 지사의 흠집잡기의 좋은 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익 씨는 경기관광공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본인의 꿈을 펼칠 좋은 구상을 가지고 있겠지만 더 이상 논란의 한복판에서 서성이기보다는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본인의 아쉬움보다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와 그간 논
인구가 줄면서 지역소멸이 화두다. 지역마다 신생아 울음소리가 멈추고,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교가 폐교되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42%가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방의 쇠퇴, 지역의 소멸은 단순히 그 지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붕괴를 부를 만큼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지역의 부활과 지역발전의 지속가능성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소멸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지역과 대학은 운명공동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늘어날수록, 지방분권이 확대될수록 지역사회에서 대학이 담당해야 할 책무와 대상도 더욱 확대된다. 지역에서 대학의 존재는 단지 교육과 인재 양성뿐 아니라 지역 문화의 한 축을 책임지고 청년층 인구 유입 및 취·창업 지원 등 유발 경제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로 이어지고 지역의 소멸 위기를 심화시킨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결과를 보면 지역의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대단히 우려스럽다. 미선정된 25개교는 재정 여건이 건실하고 신·입학생 충원율 등 정량적 지표는 매우
델타 변이가 글로벌 경제를 긴장시키고 있으나 회복세를 꺾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가 록 타운을 무한정 지속시킬 수도 없고 그간 상당히 요령도 체득했다. 무엇보다 백신 효과가 확인된 만큼 3차 접종과 같은 부스터 샷과 각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토종 백신들의 접종이 코로나 구름을 걷어낼 것이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도쿄 올림픽도 1만 명 조금 넘는 확진 수로 잘 컨트롤 되고 있다. 1억 명이 넘는 일본 인구로 볼 때는 그 정도 확진자 수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숫자다. 도쿄 올림픽의 안정적 개최는 글로벌 경제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7월 수출이 1956년 무역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 높은 554억 달러를 달성했다. 코로나 창궐이 1년 반이나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수출 내용도 건실하다.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이차 전지, 가전,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차 부품, 섬유 등 15개 제조품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지역도 9개 주요지역에 걸쳐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 EU 지역의
남북 간에 끊어졌던 통신연락선이 지난 7월 27일 복원됐다. 통신선이 끊어진 지 13개월여 만이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남북 양 정상은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親書)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코로나 백신과 식량 지원을 포함한 남북 교류 협력 방안을 협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남북 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틀이라도 만들어 놓고 다음 대통령에게 물려주고 싶어 할 것이다. 북측도 미국의 장기적 경제제재로 인한 경제난과 식량난, 코로나 위험 상존 등을 시급히 풀어야 할 국면에 처해 있다. 현재로서는 핵 발사 위협의 ‘약발’도 통하지 않고 있던 차였다. 트럼프의 바통을 이어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핵에 신경 쓸 틈이 없다. 변이 코로나 재확산, 트럼트 전 대통령의 남부 주에서 활동 재개 등 내치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아프간 철수의 후유증도 걱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관심은 중국과 러시아에 전적으로 맞춰져 있을 뿐, 북한에 눈길을 줄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북한은 그간 미국과 직접 협상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낸 박영수 특별검사가 자칭 수산업자라는 이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렌트(?) 했다는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검으로 임명된 지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이다. 경찰이 박영수 특별검사가 소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상 공직자에 해당하는지 국민권익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공직자’가 아니라면 좀 우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절차상, 법적 실효성 유지를 위해 국민권익위에 물어본 것이겠지만 당연히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처벌이야 미미할 것이다. 렌트비를 늦게 줬다고 하더라도 준 것이 사실이라면 대가성 있는 것도 아닌 듯하고 그에게 무슨 엄한 처벌을 줄 수 있겠는가. 그에게는 이미 ‘불명예’라는 지울 수 없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공무원이냐 아니냐를 따질수록 구차하게 보이고 명예는 더욱 떨어질 것이고 우리나라 법조인 전체는 희화화될 것이다. 특검이란 자리는 그만큼 정의를 심판한다는 법조인 전체를 상징하는 자리 아닌가. 특검도 보통 특검이 아니지 않은가. 사인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법적 처벌에선 의미가 있을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가장 큰 차이는 민주당은 유력 후보군이 모두 당내 인물이고 드러난 데에 비해 국민의 힘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후보군들 사이에 정책 논쟁으로까지 상당히 진전된 상태인데 국민의 힘은 영입 후보들의 인물 검증 논란에 휩싸여 있다. 외부 인물들은 아직 당에 들어올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선은 얼마 안 남았는데 불안한 시선으로 국민의 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여론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공직생활만 쭉 해온 타성도 있고 머릿속 계산이 복잡한 이유도 크다고 본다. 그가 국민의 힘에 들어갈 시기는 확실히 대선 후보가 될 거라는 전망이 설 때가 아닐까 짐작된다. 밖에서 열심히 뛰어 그 효과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경우 국민의 힘이 모셔가는 모양새, 아마도 그 그림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석열 총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안철수 대표는 여론 지지율은 미미해도 전국적인 인물인 점이 강점이다. 상황이 급변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실낱같은 가능성이 열릴 때 당 대 당 통합 내지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확률이 희박하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뜨고
최근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비대면 경제가 커지면서 소유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달에 힘입어, 구독경제가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면서 생필품에서 나아가 콘텐츠, 소프트웨어, 가전, 자동차, 기업간 거래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도 풍부한 자원과 다양한 유통채널,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구독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구독경제란 물건에 대한 소유권보다 사용권, 즉 ‘제품을 사용하는 권리’를 갖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하며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그 제품을 ‘사용할 권리’를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사는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동영상 스트리밍(온라인 실 시간 감상)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공유형 사무실을 관리하고 빌려주는 서비스 회사는 공용 전화기나 이메일, 업무용 소프트웨어도 대여하여 주고 있다. 인터넷 발달과 세계화로 누구나 전 세계 다양한 시설과 기구에 손쉽게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업 모델도 전반적인 검토
미국의 서치엔진 조사기관인 SearchEngineWatch. com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들은 소셜 커머스를 통하여 구매에 4배 더 큰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는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플랫폼 내에서 더욱 개인화된 쇼핑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스냅챗(Snap Inc.)은 증강현실의 도움으로 소셜 커머스를 재구성했다. 2011년 9월 16일에 설립된 스냅챗(Snap Inc.)은 AR를 통한 채팅앱으로 시작하여 10~20대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낸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이다. 최근 스냅챗은 단지 채팅앱으로서의 소셜미디어를 넘어 소셜 커머스로 거듭나고 있다. SnapPartner Summit에서는 새로운 AR기술을 통해 프라다 그룹의 갤러리아 백이나 최신 Piaget Polo Skelte 시계 등을 발굴하고 테스트 및 구입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카메라·소셜미디어 회사들은 PC·웹·모바일 혁명 이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
여중사 성추행 사건의 핵심은 사건을 무마하려는 은폐, 회유, 2차 가해에 있다고 본다. 성추행이 일어난 날이 3월 2일, 주검으로 발견된 날짜가 5월 22일, 그 사이 80일간 피해자는 고독감 속에서 혼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성추행을 당한 여중사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절망을 준 것이 무엇이겠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충분히 추론해볼 수 있다. 성추행의 수치스러움도 억울하고 분한데, 이마저도 묵살하려하고 늑장수사를 보일 때 당사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것인가.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끊어 억울함을 호소한다는 것은 하늘을 진노케 하고도 남는다. 공군총장의 사표 수리로는 한 깃털의 죄도 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해자는 물론이거니와 무마, 은폐, 2차 가해, 늑장 수사, 보고 누락, 세이프 라인(safe line) 부작동 등의 문제를 철저히 가려내어 모두 엄중 처벌 받아야 한다. 군내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왜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차제에 근원적인 의식 문화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밝혀내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속에 녹여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바대로 병영문화에 그런 요인이 있다면 군 내부 기관의 수사로는 턱없이 미흡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D2C (Direct To Consumer) 브랜드들의 활약이 더욱 커져 가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를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1980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M-Z세대이다. 대기업이 장악한 소비재 시장에서 구매방식을 바꿔 놓은 D2C 신생 스타트업들은 고객들의 의견을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여 새롭게 브랜드를 재 정의하고 고객경험을 강화하면서 거대 기업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다른 소통 통해 브랜드 구축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의 특성 중에서 ‘가치소비’와 ‘소통’은 D2C 신생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장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달러 쉐이브 클럽 (Dollar Shave Club), 와비파커 (Warby Parker)과 같은 회사들은 기존 대기업들의 판매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를 구축해 간다. 그러나 D2C 구조에서는 고객방문데이터, 반응데이터, 구매데이터 등의 다양한 고객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
코로나19 이전에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보통 혼자서 먹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대화하면서 먹었던 일상이 코로나가 이러한 보편적인 일상을 한순간에 바꾸어 버렸다. 이러한 환경 변화가 외식 시장의 흐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자 식당에 찾아와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이 느는 추세에 맞춰 ‘나 홀로 음식점’이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았겠지만 시간에 쫓겨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면 그때만큼 식당 테이블이 커 보일 때가 없다. 예전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나도 모르게 머쓱해져서 급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오게 된다.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사를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요즘은 세대를 불문하고 혼자 말없이 조용히 식사하는 새로운 문화가 자의반 타의반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취미생활을 공유하기 보다는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이러한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적 변화가 어떤
협상에 대한 이론적 연구의 역사는 짧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협상이론이 있다. 그 중에서 국제통상과 글로벌 경영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는 하바드 대학의 휘셔 – 유리 협상이론과 오하이오 대학의 레위키 협상 이론이다. 먼저, 휘셔 – 유리 협상이론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이론은 Hard – Soft – Principled 협상이론으로 불리며 협상을 강성입장 협상(Hard Positional Negotiation), 연성입장 협상(Positional Negotiation), 원칙협상(Principled Negotiation)으로 구분한다. 앞의 강성입장 협상과 연성입장 협상은 포지션 협상인 반면, 원칙협상은 비 포지션 협상이다. 즉, 앞의 두 종류 협상에서 협상자는 협상목적, 상대방에 대한 인식 등에서 자신의 고유한 포지션을 가지고 이에 근거하여 협상을 진행시킨다. 이 세 가지 종류의 협상의 특징은 상대에 대한 인식, 협상목적 등 7가지 측면에서 다음의 도표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이 이론의 특징을 주요한 몇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상대에 대한 인식 세 협상 차이의 가장 큰 파이는 ‘상대를 어떻게 보느냐 ’이다. 강성입장 협상에서 협상자는 상대를
전기차 시대가 몰려오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내연기관차와 공존하는 시대가 크게 줄고 있다.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경착륙의 가능성도 크다. 이미 북유럽발 국가 차원의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은 미국과 일본 등으로 번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작사 중심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그룹도 작년 말 디젤엔진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하였다. 가솔린엔진 개발중단도 시간문제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소 전기차와 함께 전기차가 그룹의 주력 모델로 떠오르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정부도 앞으로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인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한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출시되기 시작하여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최고의 전기차로 군림하고 있는 테슬라를 필두로 다양한 전기차 출시는 소비자의 전기차 구입을 촉진시키면서 올해 예정인 전기차 보조금 이상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도심지 거주 약 70%인 아파트 충전 인프라 구성 문제는 전기차의 활성화와 함께 충전 인프라 확대다. 정부에서도 올해는 공
글로벌 협상이라고 명명하는 국제협상은 다른 국가 또는 다른 문화권에 속한 협상자 간의 협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국가와 문화권의 개념을 구분해서 국제협상을 다루기도 한다. 한 나라에도 여러 개의 문화권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는 영미 문화권에 속하지만 불어를 쓰는 퀘벡주는 프랑스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국제협상을 문화권에 중점을 두고 다문화 간 협상(Cross- cultural negotiation)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이 같은 국제협상은 국제정치관계협상, 국제통상협상, 국제경영협상으로 대별할 수 있다. 국제정치관계협상은 미·소 핵감축 협상, 남북 핵문제 협상과 같이 국제정치, 군사, 외교상의 협상 이슈를 국가 간 또는 국제기구 간에 분석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국제정치나 국제관계를 전공하는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국제통상협상은 1997년 한·미 자동차 협상,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같이 협상 당사자가 모두 정부 또는 국제기구인 경우를 말한다. 국제경영 협상은 한쪽 당사자만 국제기업이면 상대가 누구인가 가리지 않는다. 상대가 외국기업이나 해외투자기업의 외국인 근로자일 수도 있고 외국정부나 국제기구일 수도 있다.
사우디보다 원유생산량이 많고, 러시아보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많은 미국의 텍사스에서 지난 달 기록적인 한파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거의 모든 대형 사고가 그렇듯이 총체적인 복합요인들이다. 얼어붙은 파이프라인과 송배전 시설, 경제성 내세운 인프라 투자 회피, 당국의 감독 소홀과 느슨한 규제, 일부 풍력 시설 작동 불능 등이었다. 텍사스 정전은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그린 뉴딜 즉, 신재생 에너지 논쟁의 불을 댕겼다. 텍사스의 공화당 소속 에벗 주지사가 폭스뉴스에서 정전 원인을 그린 뉴딜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의 그린뉴딜 선봉장인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이 텍사스 정전사태야말로 그린뉴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사례라고 반박하는 트윗을 날렸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의 지적대로 얼어붙은 풍력 발전터빈이 일부 있었지만 나머지 잘 돌아갔고 대부분의 원인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결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텍사스 주지사의 언급도 얼토당토한 말은 아닌듯하다. 에벗 주지사는 화석연료 산업기지인 텍사스 경제계의 불만을 반영하는 동시에 바이든 정부의 급속한 그린뉴딜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풍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