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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건 판매한다고 속이고 돈만 챙긴 국제사기조직 총책 국내 송환

물품판매업자 사칭해 285명으로부터 약 134억 원 편취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자동차 부품, 게임기, 마스크 등을 판매할 것처럼 속인 뒤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130여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국제사기조직의 총책이 8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이날 "필리핀과 국내에 거점을 두고 물품판매업자를 사칭해 피해자 285명으로부터 약 134억 원을 속여 뺏은 사기조직 총책 A씨를 필리핀 사법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8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조직원 33명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네이버 카페 등의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 부품이나 게임기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피해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연락을 해오면 물건값을 먼제 송금하도록 유도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KF94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속여 32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15억 5,000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피한 총책 A씨를 추적하기 피의자의 소재지 정보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전달했다.

 

코리안데스크는 국외 도피사범을 추적하거나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도피 사범을 추적해 검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 격리조치가 이뤄지면서 코리안데스크에서 피의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피의자가 은신했던 콘도 규모가 커 정확한 소재지를 특정하는 데에는 많은 기간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사법당국과 함께 콘도 주변 탐문 등을 통해 3개월간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주거지를 특정해 지난 9월 1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사기 범행을 해왔던 조직의 총책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검거하고 송환한 수범사례"라고 밝혔다.